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성태도의 관계
Relationship Between Self-Esteem and Sexual Attitude in Healthcare College Student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esteem and sexual attitude in healthcare college students, and also to provide a basis for sexual health education programs to help establish healthy sexual attitudes.
Methods:
A survey was conducted with 218 unmarried students attending the healthcare colleges in B and U cities. Data were collected from October 15 to November 10, 2015 and analyzed using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with SPSS PASW 18.0.
Results:
Mean score for self-esteem was 3.23±0.46 out of 5 and sexual attitude 2.64 ± 0.54 out of 5. Self-esteem and sexual attitude had a negative correlation (r = -.169, p = .012). Among sub-variables of sexual attitude, negative correlations were found between self-esteem and premarital chastity (r = -.207, p = .002), and between self-esteem and homosexual attitudes (r = -.167, p = .013). Ther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s in sexual attitude according to perceived intimacy with mother (β = -.228, p < .001), year in college (β = .135, p = .047), major (β = .148, p = .023), religion (β = -2.429, p = .016), and homosexual tendencies (β = .139, p = .037). These factors explained 14.6% of the variance in sexual attitude.
Conclusion:
Findings demonstrate the importance of self-esteem for sexual attitudes. This finding should be used in the development of healthcare college students, promotion programs to enhance healthy sexual attitude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에서는 만 19세를 청소년기를 막 지난 시기라 한다. 이 시기는 통상적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시기로서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년기로 이행하는 과도기라 할 수 있다. 대학생의 주요 발달과업 중의 하나가 직업 준비와 더불어 결혼을 준비하는 것인데 성적 성숙은 남성의 경우 10대에 이루어지지만, 성적 충동은 성인초기에 높아진다[1]. 대학시절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성적 충동을 느끼며 성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성지식과 성의 가치관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고, 이성과의 자유로운 교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예비 부모로서의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2,3]. 또한 이 시기는 생리적으로 성적인 충동이 가장 강한 시기이며 신체적으로 왕성한 성적 변화가 일어날 뿐 아니라 성정체감이 형성되고 성적 욕구와 개인의 가치관이나 규범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한다. 따라서 대학생 시기는 성 관련 지식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시기이며 이성과의 자유로운 교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성 관련 지식이나 성역할이 사회적 경험에 의해 축적되어 가며 이로 인해 성에 대한 태도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이 시기에 건강한 성 발달과 성태도를 갖추는 것은 대학생들의 인격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발달과업 중의 하나이다[3].
성이 개인의 쾌락적인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왜곡된 성 관련 정보를 비판 없이 수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성문화를 접촉함으로써 성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가지거나 성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4]. 최근 들어 문화의 개방은 성태도와 여러 가지 성 관련 부분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성에 노출되는 시기가 빨라지므로 성을 경험하는 연령 또한 낮아지고 있으나 그에 따른 안전한 성행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가지 성 관련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5].
성이란 성행동이나 성적 쾌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육체를 총칭하는 인간의 본성을 말하며, 성태도란 사회문화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 성에 대한 의식 및 가치관을 말하며, 쾌락·유희적인 성, 혼전순결, 성 허용성, 동성애 태도 등에 대한 개인의 신념과 선호의 방식을 뜻한다[6]. 그런데 여러 선행연구에서 성태도가 개방적일수록 성행동도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7-9]. 그러므로 대학생들이 건강한 성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성에 대한 가치관과 건강한 성태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7]. 대학생들의 성태도의 관련요인은 자아존중감, 성별, 종교유무, 전공계열, 경제 상태, 성지식, 이성교제 경험, 성관계 경험, 성교육 만족도, 음주 및 흡연경험 유무, 성역할정체성, 성 허용성 등으로 나타났다[10-13].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은 미래의 보건교육자, 상담자로서 아동, 청소년들의 전인적 건강을 위해 교육과 상담 및 의료서비스제공자 역할을 해야 하는 예비 보건의료인으로서 이들이 건강한 성태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성태도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분석해보면 주로 대학생과 청소년이 대상이었고[6,7,9,11-13]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태도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자아존중감이란 자아개념의 평가적인 요소로서 자신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가치 있는 인간으로 인지하는 것을 말하며, 행동의 중요한 결정요인이다[14]. 이러한 자신에 대한 긍정적 기대나 확신은 일상의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변화의 기회로 보고 현실을 극복해내는 능력을 함양하여 삶의 대한 기대와 성취수준을 발전시키고 잠재력을 개발해나가는 원동력이 된다[15]. 또한 자아존중감은 인간이 자기 정체감을 형성하면서 건전한 대인관계 및 성격발달을 형성하는 데 중요하며, 자아존중감의 수준에 따라 행동행태가 달라진다[14]. 그러므로 대학생은 청소년기에서 성인초기로 진입하는 이행기로서 책임 있고 건강한 성 관련 태도를 확립하고 성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자아존중감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편, 자아존중감과 성태도의 관련한 선행연구들은 주로 대상자가 남자고등학생, 일반대학생, 여자청소년들이었고 이들 개념과 관련한 연구 개념들은 성행동, 부모-자녀 의사소통, 성적 자기주장, 결혼관, 성피해 경험, 동성애 경험 등이었다[8-10,12,16,17]. 그러나 보건의료계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아존중감과 성태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이들의 자아존중감과 성태도를 확인하고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이들이 건강한 성태도를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성 건강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성태도 정도와 성태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확인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 성태도 정도를 파악한다.
2)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제 특성에 따른 자아존중감, 성태도 정도의 차이를 파악한다.
3)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성태도의 관계를 파악한다.
4)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성태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성태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연구이다.
연구대상자
본 연구의 대상자는 B광역시와 U광역시에 소재한 4개의 보건의료계열(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응급구조학과) 전공의 대학에 재학 중인 미혼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 크기는 G power 3.1.9.2 program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에서 사용될 통계적 검정법에 따라 결정하였다. 유의수준 .05, 검정력 .09, 효과크기를 medium (.15) 및 예측요인을 기준으로 입력하여 예측요인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예측 검정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표본수 199명을 근거로 220부를 배부하여 제출하지 않은 2부를 제외한 218부를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도구
본 연구의 도구는 구조화된 자가기입형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자아존중감 10개, 성태도 29개, 대상자의 제 특성 17개 등 총 56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자아존중감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 측정도구는 Rosenberg[14]가 개발한 자아존중감척도(Rosenberg Self-esteem Scale, RES)를 Jon[15]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간호학 연구뿐 아니라 다른 학문영역에서 자아존중감 측정도구로 오랫동안 사용 되어온 타당성이 높은 도구이다. 이 도구는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Likert 5점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최저 10점, 최고 50점이다. 부정문항(3, 5, 8, 9, 10번)은 역환산 처리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당시 Cronbach’α=.82였고. 본 연구에서는 .73였다.
성태도 측정 도구
본 연구에서 성태도 측정하기 위하여 Heo[16]가 개발한 성태도 측정도구를 Ho[6]가 수정 보완하고 Jo[17]가 요인분석 후 수정 보완한 성태도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쾌락·유희적 성 12문항, 혼전 순결 7문항, 성 허용성 6문항, 동성애 5문항 등 4개 하위요인, 총 2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최저 29점, 최고 145점이다. 부정문항은 역환산 처리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각각의 성에 대한 태도가 개방적이고 낮을수록 보수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본 도구는 간호학 교수 2인과 청소년의 성 문제를 연구한 박사과정생 1인에게 자문을 구하여 사용하였다. 개발당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α=.93-.81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75-.82였다.
자료 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15년 10월 15일부터 11월 10일까지였다. 자료 수집방법은 B광역시, U광역시의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K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은 후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정규 수업 마친 후 본 연구자와 훈련된 연구 보조원이 각 학년 강의실에 들어가 대상자들에게 연구목적을 설명하였다. 대상자에게 수집되는 정보는 성태도 등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에 해당되어 구조화된 자기기입형 설문지를 서류봉투에 넣어 배부하여 각자 개인적인 공간(가정 등)에서 작성 후 기한 내에 밀봉된 상태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단, 회수된 설문지 수의 확인을 위해 번호를 부여하였다. 대상자의 윤리적 고려를 위하여 K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에서 승인(승인번호: 1040549-151015-SB-0074-01)을 받은 후, 설문지 첫 페이지에 연구 참여 동의서를 첨부하였다. 연구 참여 동의서에는 본 연구의 참여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연구대상자가 원하는 경우는 언제라도 철회가 가능하며 수집된 자료는 연구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질 것과 연구대상자가 익명으로 처리된다는 내용을 포함하였다. 본 연구자는 설문지를 작성한 대상자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다.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PASW 18.0 program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1) 대상자의 제 특성은 기술통계인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사용하였다.
2)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성태도 정도는 평균, 평균평점, 표준편차, 최소값, 최대값을 사용하였다.
3) 대상자의 제 특성에 따른 자아존중감, 성태도 정도의 차이는 t-test, ANOVA, 사후검정으로 Scheffé test를 사용하였다.
4) 대상자의 자아존중감과 성태도 변수 간의 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를 사용하였다.
5) 대상자의 성태도 정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성태도 정도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정도는 평균 35.32±4.60 (최소, 최대: 14-46, 도구범위: 10-50), 평균평점 3.53±0.46 (척도범위: 1-5)으로 중간보다 높은 정도, 성태도 정도는 평균 76.67±15.51 (최소, 최대: 37, 145, 도구범위: 29-145), 평균평점 2.64±0.54 (척도범위: 1-5)으로 중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하위 영역별로 살펴보면 쾌락·유희적 성이 2.80 (±0.52)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혼전순결 2.71 (±0.58), 동성애 2.54 (±1.27), 가장 낮은 영역은 성 허용성으로 2.32 (±0.59)로 나타났다(Table 1).
대상자의 제 특성과 제 특성에 따른 자아존중감, 성태도 정도의 차이
대상자의 학년은 2학년 28.9%(6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학년이 26.6%(58명), 3학년 23.4%(51명), 4학년 21.1%(46명) 순이었다. 성별은 여자 64.7%(141명), 남자 35.3%(77명)이고, 전공은 응급구조학과 26.1%(57명), 간호학과 25.7%(56명), 물리치료학과 24.3%(53명), 임상병리학과 23.9%(52명)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없음’이 54.6%(119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기독교 26.1%(57명)이다. 신앙 정도는 ‘보통’ 62.6%(62명), 건강상태는 ‘좋은 편’ 50.9%(111명)로, 지각한 가정경제상태는 ‘중상위’ 84.4%(184명), ‘하위’ 15.6%(34명)로, 부의 교육수준과 모의 교육수준은 각각 고졸 56.4%(123명), 53.7%(117명)가 가장 많았고, 부모님 생존은 ‘두 분 혹은 한 분 생존’ 98.6%(215명), ‘두 분 다 안계심’ 1.4%(3명)였다. 어머니와의 친밀감은 ‘친밀하다’가 62.4%(131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잘 모르겠다’ 24.3%(51명), ‘친밀하지 않다’ 13.3%(28명) 순이었다. 음주는 ‘한다’ 59.2%(129명), ‘하지 않는다’ 40.8%(89명)로, 흡연은 ‘하지 않는다’ 73.9%(161명)로 가장 많았다. 성인물 매체 접촉 유무는 ‘무’ 65.1%(142명), ‘유’ 34.9%(76명)였다. 성경험은 ‘없다’ 98.6%(215명), ‘있다’ 1.4%(3명)였고, 동성애 성향은 ‘없다’ 95.4%(208명), ‘있거나 잘 모르겠다’ 4.6%(10명)로 나타났고, 동성애 경험은 ‘없다’ 99.5%(217명), ‘잘 모르겠다’ 0.5%(1명)로 나타났다(Table 2-1).
대상자의 제 특성에 따른 자아존중감 정도는 전공(F =17.606, p < .001), 종교(F =3.940, p =.009), 지각한 가정경제상태(t =2.922, p =.004)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자아존중감은 전공이 ‘물리치료학과’가 ‘간호학과’와 ‘임상병리학과’보다, 종교가 ‘기독교’군이 ‘없음’군 보다, 지각한 가정경제상태가 ‘중상위’군이 ‘하위’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1).
대상자의 제 특성에 따른 성태도 정도는 학년(F = 4.865, p =.003), 전공(F =32.308, p < .001), 종교(F =12.474, p < .001), 지각한 가정경제상태(t= -2.016, p =.045), 어머니와의 친밀감(F =12.021, p < .001), 동성애 성향(t=2.827, p =.005)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성태도는 ‘4학년’군이 ‘1, 2학년’군보다, 전공이 ‘간호학과’와 ‘응급구조학과’가 ‘물리치료학과’보다, 종교는 ‘없음’군과 ‘불교’군이 ‘기독교’군보다, 지각한 가정경제 상태는 ‘하위’군이 ‘중상위’군보다, 어머니와의 친밀감은 ‘친밀하다’는 군이 ‘친밀하지 않다’와 ‘모르겠다’는 군보다, 동성애 성향은 ‘있거나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군이 ‘없다’는 군보다 각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2).
대상자의 자아존중감과 성태도 정도의 관계
대상자의 자아존중감과 전체 성태도 정도의 관계(r= -.169, p =.012)는 역 상관관계를 보였고, 자아존중감과 성태도의 4개 하위영역 중 혼전순결(r= -.207, p =.002)과 동성애(r= -.167, p =.013)가 각각 역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전체 성태도가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혼전순결과 동성애가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대상자의 성태도 영향요인
대상자의 성태도 영향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본 연구 결과 제 특성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인 학년, 전공, 종교, 어머니와의 친밀감, 동성애 성향, 그리고 자아존중감 변수에 대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제 특성 변수 중 명목척도로 측정한 변수는 더미변수(Dummy variable)로 처리하여 분석하였다.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 공선성 유무를 파악하기 위하여 공차한계 값(tolerance)과 분산팽창인자(Variance Inflation Factor, VIF)값과 잔차값(Durbin Wtson)을 산출하였다. 공차 한계값은 0.885-0.982에 걸쳐 있고, VIF값은 1.018-1.130에 분포되어 있으므로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 공선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잔차를 분석한 결과 Durbin Watson 검정결과는 1.893으로 2에 가까워 모형의 오차합 간에 자기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잔차의 정규성, 등분산성의 가정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귀모형 적합도는 유의수준 p < .001에서 유의하였다.
회귀분석 결과 성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어머니와의 친밀감, 학년, 전공, 종교, 동성애 성향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영향요인 설명력은 14.6%로 나타났으며,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인 변수는 어머니와의 친밀감(β = -.228)이었고, 다음으로 학년(β =.135), 전공(β =.148), 종교(β = -.160), 동성애 성향(β =.139)순으로 나타났다(Table 4).
논 의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성태도의 관계를 규명한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성과 관련된 특성을 조사한 결과 성인물 매체 접촉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34.9%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Jang과 Lee[9]의 2, 3년제, 4년제 미혼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 허용성 정도와 자아존중감,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친구집단 성태도와의 관계 연구에서 음란비디오 30회 이상 시청한 경우가 39.7% 유사한 결과를 나타났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성인물 접촉이 증가함에 있어 무분별한 성인물 접촉으로 인해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해주어 올바른 성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성경험이 있는 경우가 1.4%로 나타났는데 이는 남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Bae와 Kang[8]의 성태도, 성행동 및 자아존중감의 연구에서 10.5%가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애 성향은 ‘있거나 잘 모르겠다’가 4.6%, 동성애 경험은 ‘있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한 명도 없었다. 이는 Chae와 Jung[12]의 한국학생의 성에 대한 태도와 행동 및 피해 경험에 관한 연구에서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 남자인 경우 11.4%, 여자인 경우 17.4%인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자료수집 방법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즉 Chae와 Jung[12]의 연구에서는 전국의 11개 대학교의 대학생을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한 자료수집이었고, 본 연구는 설문지를 통한 직접 수집 방법으로 아직까지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민감한 부분이라 남에게 알리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라 생각되어진다. 따라서 추후 성경험이나 동성애에 관한 비밀을 보장해서 정확한 자료 수집을 위한 방법이 재고된다.
둘째,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은 평균 35.32±4.60 (도구범위: 10-50), 평균평점 3.53±0.46 (척도범위: 1-5)으로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도구를 사용한 Jang과 Lee[9]의 2, 3년제, 4년제 미혼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평균 26.80±5.80의 결과를 나타내어 본 연구 결과의 자아존중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연구대상자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즉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인 반면 Jang과 Lee[9]의 선행연구 대상자들은 전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Yoo와 Yoo[18]의 자아존중감의 영향 연구에 의하면 성적과 자아존중감이 순 상관관계가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최근 보건의료계열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입학성적이 상위권에 속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행동과 개인적 판단으로 행동의 중요 결정요인이라고 볼 때[14] 추후 연구에서 대학생들의 전공에 따른 자아존중감 차이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성태도는 평균 76.67±15.51 (도구범위: 29-145), 평균평점 2.64±0.54 (척도범위: 1-5)로 비교적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im과 Yoon[11]의 남자대학생으로 다른 도구를 사용한 연구결과 성태도가 2.12±0.42와 비교할 때 본 연구의 대상자들의 성태도가 더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두 연구대상자들의 종교적 특성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즉, 기독교인의 비율이 본 연구에서는 26.1%인 반면, Kim과 Yoon[11]의 연구에서는 53.6%로 기독교인이 훨씬 더 많았다. 이는 성에 대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기독교라는 종교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도 종교가 성태도의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고, 기독교인이 불교나 종교가 없는 경우보다 더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본다.
보건의료계열 대학생들의 전체 성태도는 비교적 보수적이었으나 하위 영역들을 분석한 결과 쾌락·유희적 성(2.80±0.52)이 가장 덜 보수적이었고, 다음이 혼전순결(2.71±0.58), 동성애(2.54±1.27) 순이었으며 가장 보수적인 하위영역은 성 허용성(2.32±0.59)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Kim과 Yoon[11]의 연구와 Kim 등[3]의 연구에서 쾌락·유희적 성이 성허용성과 동성애보다 개방적이었다는 결과와 유사하다. 또한 Woo와 Ka[19]의 한국대학생들의 성태도에서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가장 보수적이었다는 결과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본다. 따라서 성이 점차 개방화되어가는 대학생들의 건강한 성가치관과 성태도를 확립하기 위한 위해서는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유의한 차이를 보인 특성들은 전공, 종교, 지각한 가정경제상태로 나타났다. 즉 전공이 물리치료학과가 간호학과와 임상병리학과보다 자아존중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동일한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가 부족하여 직접비교는 어려우나 추후 연구에서는 보건의료계열 전공의 종류에 따른 자아존중감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종교는 기독교 군이 무교인 군보다 자아존중감이 높게 나타난 본 연구 결과는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Sohn[20]의 연구에서 종교가 있는 대학생이 없는 대학생보다 자아존중감이 더 높았다는 결과와 유사하였다. 또한 지각한 가정경제상태가 중상위군이 하위군보다 자아존중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도구를 사용한 부산지역 남자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Bae와 Kang[8], Park 등[21]의 선행연구에서 경제적으로 여유롭다고 지각하는 학생일수록 자아존중감이 높다는 결과와 유사하였다.
한편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성태도와 유의한 차이를 보인 특성들은 학년, 전공, 종교, 지각한 가정경제상태, 어머니와의 친밀감, 동성애 성향으로 나타났다. 즉 4학년이 1, 2학년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남자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im과 Yoon[11]의 연구에서 4학년이 다른 학년에 비해 성태도가 더 개방적이었다는 결과와 유사하였다. 따라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할 때 학년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각한 가정경제상태는 하위군이 중상위군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Kho와 Lee[13]의 연구에서 지각한 가정경제 상태가 좋거나 나쁜 경우가 보통인 경우보다 성태도가 개방적인 것과는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본 연구결과 간호학과와 응급구조학과의 성태도는 전체 보건의료계열 학생들의 성태도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나 개방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동일한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가 부족하여 직접비교는 어려우나 추후 연구에서는 보건의료계열 전공의 종류에 따른 성태도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성태도는 종교가 없는 경우가 불교나 기독교인 경우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Kim과 Heo[22]의 종교가 없는 대학생이 기독교, 천주교인 대학생보다 성태도가 더 개방적이었고, Jang과 Lee[9]의 연구에서 종교가 없는 대학생의 성허용성 점수가 높았으며, Jo[17], Park과 Kim[23]의 연구에서 종교가 있는 것보다 없는 경우에 성에 조금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종교는 지속적으로 개인의 성태도나 성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임으로 추후에 반복연구를 통해 종교에 따른 성태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지각한 가정경제 상태는 ‘하위’군이 ‘중상위’군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im 등[3]의 대학생의 성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에서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높거나 낮다고 지각하는 경우가 보통이라고 지각하는 경우보다 성행동이 많은 것과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경제수준이 낮은 가정은 성에 대해 개방적이기보다는 생계유지 등의 이유로 자녀 행동에 대한 제제가 어렵거나 통제하지 못하는 여건 때문이라고 여겨져 성에 대한 통제 여부나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지위에 따른 가치관의 차이가 성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어 추후 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어머니와의 친밀감은 ‘친밀하다’는 군이 ‘친밀하지 않다’와 ‘모르겠다’는 군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선행연구가 미비하여 비교고찰하기 어려우나 Kim과 Heo[22]의 대학생의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과 성태도, 성행동을 조사한 연구에서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개방적일수록 성태도와 성행동 점수가 낮아진다는 결과와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한편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동성애 성향은 ‘있거나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군이 ‘없다’는 군보다 각각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또한 선행연구가 미비하여 비교고찰하기 어려우나 Ho[6]의 남녀대학생의 성지식, 성태도 및 성행동에 관한 연구에서 남녀대학생 전체적으로 동성애 허용도가 높은 집단이 성에 대해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넷째,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성태도가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하위 영역과의 관계에서는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혼전순결과 동성애 태도가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아존중감과 하위영역인 혼전순결 태도, 동성애 태도와는 역상관관계가 있고 쾌락·유희적 태도, 성 허용성 태도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Heo[16]의 4년제 남녀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우 결혼관에 대한 태도가 개방적인 것으로 보고하였고, Jang과 Lee[9]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성 허용성 간에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한 결과와 일치하였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쾌락·유희적 성과 성 허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Either 등[24]은 여자 청소년들이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우 성관계 시작시기가 빠르고 위험한 성 파트너를 구하는 성향이 있다고 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자아존중감을 증진하여 건전하고 건강한 성태도를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섯째,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성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어머니와의 친밀감, 학년, 전공, 종교, 동성애 성향으로 나타났다. 이 요인들 중에서 어머니와의 친밀감은 성태도의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 등[3]의 연구에서 3, 4학년들이 성행동에 유의한 영향요인이라 한 것과 Park[25]의 연구에서 대학생의 성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어머니와 성에 대한 의사소통이 개방적인 결과와 Kim 등[3]의 연구에서 전공계열(교육)이 성행동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고 본다.
한편 본 연구에서 보건의료계열 대학생들의 자아존중감과 성태도는 유의한 역상관관계가 나타났지만, 영향요인으로는 규명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Kim과 Heo[22]의 연구에서 남자대학생들의 경우 자아존중감과 성 허용성은 순상관관계가 있으나 여자대학생의 경우 유의한 상관성이 없었다는 보고에 비추어 볼 때 추후 성별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성태도의 관계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은 일부지역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을 편의표집 하였으므로 연구해석을 일반화할 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겠다. 따라서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성건강 교육프로그램 개발 시 자아존중감과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성태도 관련요인들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고, 추후 보건의료계열 대학생들의 전공에 따른 자아존중감 차이를 규명하는 연구, 성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을 규명하는 연구, 성별에 따른 자아존중감과 성태도의 관계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결 론
본 연구결과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은 비교적 높았고, 성태도는 비교적 보수적이었으며,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성태도는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모 친밀감, 학년, 전공, 종교, 동성애 성향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보건의료계열 대학생의 건강한 성태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성 건강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Notes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