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청소년을 위한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의 효과
Effect of a Smoking Cessation Motivational Program for Adolescent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In this study an examination was done of the effects of a adolescent smoking cessation motivational program on smoking temptation, internal motivation, stage of smoking cessation and quit rate. The study was done with a 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
Methods:
Participants in the experimental group were adolescents who smoked and were referred to the program by their high school teachers. They participated in the smoking cessation motivational program for 60 minutes per session, once or twice a week for six weeks. Participants in the control group were selected from the same age group within the school and the program was provided after the posttest was completed. t-test, Mann-Whitney test, and χ2-test were used to analyze data.
Results:
The level of smoking temptation, internal motivation and stage of smoking cessation had significant change in comparison to the pretest whereas the control group did not exhibit these changes.
Conclusion:
The results of the study indicate that a smoking cessation motivational program for adolescents is an effective strategy to increase smoking cessation motivation in adolescents, and can be utilized as an effective intervention for adolescents who smoke.
Abstract
요약
목적
본연구는 방향-에너지 모델과 내·외동기화 모델에 근거하여 흡연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이 대상자들의 흡연유혹과 내재적 금연동기, 금연변화단계와 금연율을 변화시키는지 파악하고자 실시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설계(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이다.
방법
프로그램 개발은 엘리스(Ewles)와 심네트(Simnett)의 보건교육 모델에 기초를 두고 진행되었으며 현직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요구도 조사와 흡연청소년들로부터 타당도를 검증받아 총 8회기로 구성된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프로그램은 교사용 책자와 학생용 워크북의 형태로 나누어 제작하였고 각 회기당 필요한 준비물품을 세트(package)형식으로 공급하였다. 실험중재는 총 8회기를 첫 2주는 주2회, 3-6주는 주1회, 매회기 50-60분 동안 6주에 걸쳐 학교에서 마련한 별도의 교실에서 전문 강사에 의해 진행되었다.
결과
연구결과본 프로그램은 대상자들의 금연단계와 금연율을 변화시켰으며 흡연청소년들의 흡연유혹을 감소시키고 금연을 위한 내재동기를 증진시켜 금연으로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
추후 금연동기화 프로그램 참여 후 금연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금연성공률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종류의 청소년 위험행동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동기화 프로그램을 개발시킬 수 있겠다.
서론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197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성인흡연율과는 달리, 2009년 중학교 남학생 흡연율 9.6%에서 2011년 11.0%, 고등학교 남학생 16.4%에서 18.7%로 계속 증가되고 있다. 또한 흡연하는 남학생들의 4명 중 3명이 금연을 시도하지만 하루 10개비 이상 흡연하는 청소년들의 비율은 2005년도 2.9%에서 2011년 4.1%로 1.5배 정도 증가되어 흡연하는 청소년들의 금연중재전략에 있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실정이다(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 Research [KCDCR], 2011).
지금까지 청소년 금연과 관련된 연구결과들을 고찰해 보면 이들의 성공적 금연에는 의사결정 균형, 흡연유혹, 자기효능감(Kim & Lee, 2010), 자기주장능력, 금연의지(Shin & Ha, 2002), 흡연에 대한 지식과 태도(Kim, Park, & Park, 2008), 금연동기(Han, Ha, Park, & Lee, 2005)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동기(motivation)란 개인이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특정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계속 유지할 가능성으로(Miller & Rollnick, 1991) 금연과 같은 건강증진행위에 있어 필수요인이다. 동기화는 대상자들로 하여금 문제행위를 변화시키고자 할 때 변화의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고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도록 하며 변화를 지속하도록 한다(Nezami, Sussman, & Pentz, 2003). 흡연하는 청소년들은 금연과정에서 경험하는 금단증상 외에도 체중증가, 부정적 감정, 또래 유혹 등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하여 금연에 대한 동기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금연 동기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가장 빈번히 이용되는 이론은 현재의 자신과 미래 희망하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불일치 정도를 극대화 시켜 행동의 변화를 동기화하는 방향-에너지 모델(Direction-Energy Model) (Miller & Rollnick, 1991)과 Curry, Wagner와 Gothaus (1990)의 내·외동기화 모델(Intrinsic, Extrinsic Motivational Model)을 들 수 있다. 방향-에너지 모델은 다양한 흡연유혹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개인의 인식정도를 변화의 동기 강화 요인으로 보고하고 있으며(Miller & Rollnick, 1991) 타인과 외부환경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의 흡연시작과 금연의 강력한 예측요인이다(Kim & Lee, 2010). 내·외동기화 모델은 내재, 외재 동기화를 중요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이중 내재동기가 금연성공률과 유지에 더 관련이 있으며 동기증진면담방법이나 단기목표 설정등과 같은 다양한 전략을 활용한 연구에서도 내재적 금연동기가 증진될 때 성공률도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Curry, Wagner, & Grothaus, 1990).
외국에서는 이러한 이론을 근거로 청소년들을 위한 금연동기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McCuller, Sussman, Wapner, Dent, & Weiss, 2006; Semer et al., 2005).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청소년대상의 흡연관련 교육프로그램은 흡연예방교육 프로그램과 금연교육프로그램으로 요약될 수 있으며, 1998년부터 국민건강증진기금에 의해 지원된 건강증진 연구과제 중에도 청소년들의 금연을 동기화시키기 위한 목적의 프로그램은 전혀 시도된 바 없다(Kim et al., 2008).
따라서 본 연구는 청소년들의 동기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가장 널리 활동되고 있는 방향-에너지 모델과 내·외동기화 모델에 근거하여 흡연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이 대상자들의 흡연유혹과 내재적 금연동기, 그리고 금연변화단계와 금연율을 변화시키는지 파악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 금연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나아가 이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1) 방향-에너지모델과 내·외동기화 모델에 근거한 흡연 청소년 대상의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2)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흡연유혹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한다.
3)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내재적 금연동기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한다.
4)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금연변화단계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한다.
2)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금연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흡연하는 청소년들의 금연을 동기화시키기 위하여 개발된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이 대상자들의 흡연유혹과 내재적 금연동기 그리고 금연변화단계와 금연율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설계(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이다.
연구 대상
실험군과 대조군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소재한 1개 인문계와 1개 공업계 고등학교 그리고 1개 중학교에서 흡연으로 인해 적발된 남학생중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본인과 학부모의 프로그램 참여 동의서를 제출한 자이다. 실험의 확산효과를 방지하기 위하여 각 학교에서 홀수반 학생들은 실험군, 짝수반 학생들은 대조군으로 할당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크기는 G*Power 3.1 (Faul, Erdfelder, Lang, & Buchner, 2007)을 이용하여 대응표본 t 검정 기준, 양측검정에서 유의수준 .05, 효과크기 .50 (중간), 검정력(1-β) .80으로 산출하여 각 군당 34명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 수급은 초기 실험군과 대조군에 인문계와 공업계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각각 12명과 14명씩, 중학교 3학년 남학생 각각 10명씩 하여 각 군당 36명으로 시작하였으나 중도 이탈자가 발생하여 실험군은 최종 고등학생 18명(69%)과 중학생 9명(90%)으로 총 27명, 대조군은 고등학생 13명(50%)과 중학생 10명(100%)으로 총 23명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실험중재:금연동기화 프로그램
연구의 방법론적 배경 및 절차
본 연구에서 개발된 프로그램 개발의 진행방법은 Ewles와 Simnett의 보건교육 모델에 기초를 두고 추진되었다. 이 모델에서는 보건교육 단계를 ‘대상자 선택 및 특성파악’, ‘대상자의 보건 요구도 파악’, ‘보건교육 목적결정’, ‘세부목표의 구체화’, ‘이용가능 자원파악’, ‘보건교육 및 방법에 대한 계획’, ‘평가방안 계획’, ‘보건교육실시’, 그리고 ‘평가’의 9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도록 구성되어 있다(Ewles & Simnett, 2009). 본 연구에서는 먼저 문헌고찰 및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흡연 고등학생들의 흡연특성과 학교 현장의 요구 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지를 개발, 고등학교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였다. 그 후 프로그램의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고 파악된 이들의 흡연특성과 고등학교의 환경적 요인을 토대로 금연동기화를 유도하기 위한 자료와 자원을 파악, 금연동기화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이론적 틀을 구성하였다.
요구도 조사와 프로그램의 타당도 검증
요구도 조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금연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현직교사로부터 실시하였으며 프로그램의 내용타당도는 본 프로그램의 수요자가 될 흡연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요구도 조사결과 흡연청소년들의 금연을 동기화시키기 위한 교육내용으로는 인지적 영역에서 흡연의 장단기 유해성(3.83)과 흡연에 대한 잘못된 상식(3.74)이, 정의적 영역에서 흡연유혹 관리방법(3.92), 스트레스 관리방법(3.83), 자기효능감 향상하기(3.83)가, 금연 동기와 관련해서는 충동성 조절(3.89)과 성취동기 향상하기(3.83)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1차 요구도 조사결과와 외국 금연동기화 프로그램 그리고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금연교육 프로그램을 근거로 청소년 금연교육 프로그램 운영경험이 있는 전문가 4인과 중, 고등학교 금연교육 담당교사 4인의 자문을 받아 청소년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내용을 구성하였다. 그 후 흡연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 9명에게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내용타당도를 파악하였다. 그 결과 관련스티커 개발, 교사, 학생용 책자 내용 일부수정, 그림내용수정, 지루함을 느끼는 일부내용 수정 및 삭제, 게임에 활용되는 물품 교체 등 학생들의 수준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고려되었으며 청소년 금연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은 방향-에너지 모델(Miller & Rollnick, 1991; Nezami et al., 2003)과 내·외 동기화모델(Curry et al., 1990)을 기초로 개발되었다. 방향-에너지 모델에서는 동기를 증진시키기 위해 방향(Direction, D)과 에너지(Energy, E)의 두 가지 요인을 강조하는데, 흡연자가 금연을 위하여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있어 희망하는 자신과 현실적 자신(self image)과의 불일치 정도, 학습욕구(desire to learn) 그리고 프로그램의 흥미정도(mood enhancement)가 방향설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설정된 방향으로 행위를 변화시키기 위한 에너지 투입정도는 흡연유혹 대처가능성(temptation)과 개선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인식정도 그리고 변화를 위한 외부압력(pressure)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반면 내·외 동기화 모델에서는 외적동기화보다는 내적동기화(Intrinsic Motivation, IM)가 금연성공이나 유지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외부의 강력한 압력 없이 선택의 자율성이 보장될 때, 구체적 행동이나 행위의 질에 따라 제공되는 외적보상만이 내적동기를 증가시켜 목표과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Curry et al., 1990).
본 연구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내용은 방향-에너지 모델의 방향성(D)과 에너지(E)개념에 근거하여 자신이 계획하는 인생목표를 이루기 위해 버려야 하는 습관과 실천해야하는 일들을 생각하고 토의하도록 유도(2회기), 흡연유형에 따른 금연전략알기(3회기), 가치관 확립하기(4회기),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확률(5회기) 등의 금연동기를 유도하기위한 활동들을 포함시켰다. 또한 프로그램의 흥미와 참여도를 증가시키기 위하여 감정카드, 가치관 확립카드, 질병확률 카드 등을 개발하여 회기별 목표에 따른 다양한 활동을 게임형식으로 진행하므로 대상자들의 자발성과 내적동기(IM)를 강화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금연동기 중 과업을 수행하면서 얻는 성취감, 과업자체에 대한 도전감 등으로 인해 개발되는 내재적 금연동기는 금연시도나 금연성공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전연구(McCuller et al., 2006)에 따라 매 회기마다 과제의 성공여부를 토의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므로 자기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하였다.
총 8회기로 구성된 프로그램의 각 회기는 사전점검과 함께 나누기, 지식 더하기, 희망 곱하기의 순서로 구성하였으며, 매 회기마다 자기반성과 함께 행동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자신이 희망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였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금연에 대한 감정과 흡연욕구를 절제하게 된 동기를 기술하는 내용의 희망일기를 쓰고 감정카드를 선택하도록 하여 프로그램의 도입기에 서로 나눌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Table 1).
프로그램은 교사용 책자와 학생용 워크북의 형태로 나누어 제작하였고 각 회기당 필요한 준비물품을 세트(package)형식으로 공급하였다. 프로그램은 현직 교사들의 요구도 결과를 반영하여 50-60분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고 회기별 프로그램에 중요도를 표기하여 단축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실험중재는 총 8회기를 첫2주는 주2회, 3-6주는 주1회, 매회기 50-60분 동안 6주에 걸쳐 학교에서 마련한 별도의 교실에서 전문 강사에 의해 진행되었다(Figure 1).
연구 도구
흡연유혹(Temptation)
Plummer 등(2001)이 청소년들의 흡연유혹 상황에서 흡연에 대한 유혹정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개발한 도구를 Ha와 Choi (2012)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동기면담 프로그램의 효과파악을 위한 연구에서 사용한 설문지로 측정하였다. 흡연유혹 도구는 개발당시 부정적인 감정상황 2문항, 사회적 상황 2문항, 습관성 2문항, 체중조절 2문항으로 구성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의 흡연특성 중 타인이 흡연하는 모습을 볼 때 흡연욕구가 증가된다는 연구(Shin, Jeong, & Lee, 2012)결과를 근거로 흡연목격상황 4문항(가정 내, 광고, 친구, 영화에서 타인이 흡연하는 모습을 볼 때)을 포함하여 총 12문항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각 문항 당 5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흡연에 대한 욕구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당시 Cronbach's α=.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90이었다.
내재적 금연동기
금연에 관한 내재적 동기는 Ryan (1982)이 개발한 내재동기척도(Intrinsic Motivation Inventory, IMI)를 청소년 금연연구전문가 1인과 심리학 전공교수 1인이 번역, 역 번역과정을 거친 후 사용하였다. IMI는 6개의 하위요인, 각 하위요인별 3문항씩 총 18문항으로 Liker식 5점 척도로 평정하였다. 하위요인은 흡연의 즐거움(‘나는 흡연을 하는 동안 기분이 매우 좋다’ 등), 금연조절감(‘담배가 너무 피우고 싶을 때도 내 의지로 참을 수 있다’ 등), 금연 불안(‘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때때로 긴장감이 느껴진다’ 등), 금연 선택(‘금연을 하는 일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등), 금연 가치(‘금연을 하는 것은 내게 가치 있는 일이다‘ 등), 관계성(‘금연을 하면 친구들과 멀어질 것 같다’ 등)이었으며 흡연 즐거움과 금연 불안, 관계성의 요인들은 점수가 낮을수록, 그 외의 요인들은 점수가 높을수록 금연에 대한 내재동기가 높은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신뢰도는 Cronbach's α=.84였다.
금연 변화단계
금연 변화단계는 DiClemente 등(1991)이 개발하여 사용한 단축형 금연의 변화단계 도구를 바탕으로, 대상자들의 금연 변화단계를 파악하기 위한 5단계 척도로 재구성하여 사용하였다. 대상자들은 5단계 중 자신의 금연의도정도를 반영하는 단계를 한 가지 선택하도록 하였고 자료 분석 시 각 단계의 점수는 ‘나는 평생 흡연할 생각이다’ 1점, ‘나는 1년 이내 금연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 2점, ‘나는 1년 이내 금연할 생각이 있다’ 3점, ‘나는 6개월 이내 금연할 생각이 있다’ 4점, ’나는 30일 이내 금연할 생각이 있다’ 5점으로 부여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금연변화단계가 금연 하고 싶은 생각에 근접한 것으로 해석하였다.
금연율
흡연관련특성을묻는 문항 중 “지난 한 달 동안 담배를 피웠습니까?”의 질문에 ‘예’, ‘아니오’의 자가 보고식 응답을 하도록 하였다.
자료수집
윤리적 고려
S대학교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인 기관윤리위원회(IRB)로부터 연구의 목적, 방법, 피험자 권리보장 및 설문지에 대한 심의를 거쳐 연구승인(No: SYUIRB2011-019)을 받았다.
사전 및 사후 조사
본 연구를 위하여 별도로 훈련된 외부 전문 강사가 학생부 담당 교사로부터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대상자들의 명단을 받고 대상자들이 소속된 반별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할당한 후 학생들에게 연구목적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 사전조사를 실시하였다.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을 실시한 기간은 2011년 10월부터 11월까지였으며 사후조사는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하였고 대조군에게는 사후조사를 실시한 후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자료 분석
자료의 분석은 SPSS 프로그램(ver. 20.0)을 사용하였으며, 연구 대상과 연구 변수의 기술통계는 빈도분석 결과를 제시하였다. 주요 연구변수들의 사례수가 실험군이 30명 이하인 점을 고려하여, Shapiro-Wilk 정규성 검정을 수행한 결과 사전 및 사후의 연구 변수들이 모두 정규성 가정이 충족되었고(p >.05), 첨도(-.409~.996)와 왜도(-.102~.733) 값이 모두 정규분포를 가정하기에 적합하게 나타났으므로 주요 연구변수들에 대한 분석은 t 검정을 수행하였다. 실험 전 연구변수들의 사전 동질성 검정은 독립표본 t 검정으로 분석하였고, 서열 및 명목 척도들은 Mann-Whitney의 U검정과 χ2 검정을 수행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주요 연구변수들의 검정은 평균값의 차이에 대한 t 검정을 수행하였으며, 흡연율의 변화는 Fisher의 정확유의확률검정을 수행하였다. 모든 통계적 분석의 유의수준은 .05수준으로 하였다.
연구 결과
두 집단 간의 동질성 검정
실험군과 대조군의 사전 동질성 검정 결과 학년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χ2 =.54, p =.461), 흡연예방 교육 경험(χ2 =1.90, p =.387), 금연에 대한 생각(χ2 =.86, p =.929), 흡연하는 친구 수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Z=-.81, p =.417).
실험군과 대조군의 흡연유혹과 내재적 금연동기, 금연단계에 대한 사전 동질성 검정을 수행한 결과, 흡연유혹(t=-1.99, p =.053)과 내재동기(t=1.42, p =.161), 그리고 금연단계(t=1.364, p =.179) 모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2).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의 효과 검증
흡연유혹 상황에 대한 흡연욕구를 측정한 결과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흡연유혹 상황에 대한 욕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t=2.87, p = .006). 흡연유혹의 하위요인들을 분석해 보면, 부정적 상황에서 느끼는 흡연 욕구는 유의하게 감소하였고(t=2.31, p =.025), 사회적 상황(t= 2.63, p =.012), 습관(t=2.67, p =.010)의 영역에 있어서도 유의한 감소가 나타났다. 그러나 체중 요인(t=-.39, p =.700)과 흡연하는 장면을 목격할 경우 느끼는 흡연 욕구(t=-.02, p =.981)의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재동기에 있어서는 흡연의 즐거움 요인은 유의하게 감소하였고(t= 2.21, p =.032), 금연 조절감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55, p =.587). 금연시 불안감은 유의하게 감소하였고(t=2.62, p =.011), 금연 선택 변수와(t=-2.32, p =.025). 금연 가치 영역도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t=-3.02, p =.004) 관계성 요인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1.78, p =.082) (Table 3).
금연단계는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증가하였다(t=-2.11, p = .040).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을 통한 흡연율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사전 흡연자 중에서 프로그램 진행기간 동안 금연한 경우가 20.8%였고, 대조군에서는 4.5%로 실험군이 더 높게 나타났으나, 적은 사례수를 고려하여 Fisher의 정확유의확률 검정을 수행한 결과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χ2 =2.69, p =.190).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에 대한 사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이 5점 만점에서 평점평균 4.0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다.
논의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금연교육은 대부분 학교 교사들에 의한 적발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 수혜자가 되는 흡연 청소년들이 사전준비 없이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는 사실과, 청소년들의 장기 금연 성공률이 낮은 우리나라 현실(KCDCR, 2011)을 고려할 때 이들의 금연동기를 증진시킬 목적의 교육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개발된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대상자들의 흡연유혹 정도는 60점 만점에 29.70점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Kim & Lee, 2010)에서의 30점 만점에 17.29점보다 낮았고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했던 연구(Son, 2005)에서 45점 만점에 31점보다 낮아 청소년들의 흡연유혹이 대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흡연유혹 상황 중 부정적 상황에서의 유혹이 사회적 상황이나 습관, 체중에 비해 높았는데 이러한 결과도 사전 연구(Kim & Lee, 2010; Plummer et al., 2001; Son, 2005)와 같은 결과였다. 이는 고등학생의 흡연예측요인을 우울, 스트레스 등의 부정적 정서로 보고한 연구(Lee & Kim, 2008)와 우울성향, 스트레스 등을 초등학생의 흡연시작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으로 보고한 Park (2009)의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이러한 부정적 상황으로 인하여 흡연이 시작됨은 물론 이러한 상황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유혹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는 점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에서는 교육 후 흡연유혹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부정적 상황에서의 유혹정도가 교육 전에 비해 교육 후 유의미하게 감소되었는데 이는 인문계 고등학생대상의 4회기 동기면담 금연 프로그램(Ha & Choi, 2012)과 실업계 고등학생 대상의 5회기 금연교육 프로그램(Lee, 2004) 후 흡연유혹점수가 유의하게 낮아진 결과와 일치하였다. 이는 방향-에너지 모델의 에너지 투입의 개념을 고려하여 희망일기 작성 중 자신의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파악하여 기록하므로 감정의 변화를 인식하도록 했을 뿐 아니라 매회기마다 흡연유혹에 대처하고 이를 조절하는 전략에 대해 토의하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이 아직 40%대에 머물러 있는 사회적 환경과 흡연 장면을 목격할 때 흡연하고 싶은 욕구가 증가하는 청소년들을 특성을 고려하여(Ministry of Health & Welfare, 2011; Shin et al., 2012) 포함시킨 흡연 목격 경험에 따른 흡연 유혹 정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 했으나, 검정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프로그램이 금연 프로그램이 아닌 흡연자들의 금연 동기를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2개월여 동안 금연 동기를 향상시켰다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흡연 장면을 목격하고 그 장소에 함께 있을 경우 흡연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흡연 장면의 목격 상황 혹은 흡연하는 곳에 함께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대처하는 기술이 추후 금연이나 동기화 프로그램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금연에 대한 내재동기는 프로그램 참여 후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는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금연을 고려하고 실천하며 유지하는데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내재동기라고 한 연구(Curry et al., 1990)를 고려할 때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다. 이렇게 8회기에 걸친 금연동기화 프로그램 참여 후 금연을 위한 내재동기가 증가된 결과는 금연관련 상담횟수가 많을수록 금연동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Kim et al., 2008)를 지지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8회기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대상자들의 금연동기가 증가되었다는 결과(McCuller et al., 2006)와 흡연이 청소년들의 신체적 외모와 구강보건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동기화 증진 프로그램 교육 후 대상자들의 금연동기가 상승 되었다는 결과(Semer et al., 2005)와도 같은 맥락이다. 내·외동기 이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외재동기 즉 외부적인 보상이나 체벌, 용돈절약, 미적인 이유 등은 적절히 활용된다면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일시적으로 활용될 경우 내재동기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 때문에(Nezami et al., 2003)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이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위한 적절한 행위에 대해 칭찬하거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하였고 이러한 활동을 매 회기 실시하도록 구성하였다. 그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내재동기 중 흡연을 하는 행위에서 오는 즐거움이 크게 감소되었는데, 이는 프로그램이 대상자들의 금연에 대한 내재동기를 향상시키며 흡연과 금연에 대한 양가감정 중 흡연이 더 이상 즐거운 일만은 아니라는 점을 재인식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흡연을 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긴장감 등의 유의한 감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들의 금연동기를 탐색한 연구(Han et al., 2005)에서 성취도 저하, 대인관계의 협소화, 불편한 마음, 학생으로서 생활의 우선순위결정 요인 때문에 금연을 고려하거나 지속하게 된다고 보고한 연구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금연을 하면 친구와의 관계가 나빠질 것이다’ 등을 묻는 친구와의 관계성에서는 실험군에서 점수가 낮아졌고 대조군에서는 증가하여 관계성과 관련된 인식의 변화는 보였으나 그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는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연교육 프로그램 후 이들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Kim et al., 2008)에서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지식은 높아져도 부정적인 태도는 변화되지 않았다는 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에서는 진실한 친구의 의미와 관계형성에 대한 내용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일관되게 강조할 필요가 있고 관계형성에 대한 인식 변화의 영향요인을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또래 친구와의 관계성 변화에 대해 다소 불안해하는 청소년 대상의 교육프로그램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는 소그룹형식의 프로그램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들의 금연변화단계는 ’나는 1년 이내 금연할 생각이 있다’ 라고 생각하는 3점대였으며 프로그램 참여 후 다음단계에 근접하면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동기면담 금연프로그램 효과검증연구(Ha & Choi, 2012; Lee, 2004)에서 프로그램 참여 후 대상자들의 금연변화단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결과와 일치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에서 대상자들의 금연단계가 다음 단계로 높아지지 못했는데 이는 본 연구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이 금연교육목적이 아닌 금연동기화였으며, 6주에 걸친 8회기 교육 후 이들의 금연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는 점에 그 의미를 둘 수 있겠고 추후 연구에서는 초기 프로그램 개발당시 기획했던 16회기를 운영한 후 재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대상자들이 자가보고 한 지난한 달 금연율을 분석한 결과 실험군에서는 5명, 대조군에서는 1명이 금연하였다고 보고하였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들을 위한 금연동기화프로그램이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동기면담 금연 프로그램 후 청소년들의 일일 흡연 량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연구(Ha & Choi, 2012)결과와 같은 맥락이며, 실험군에서 금연자들이 많았던 결과는 1회 교육시간이 증가할수록, 효과크기가 클수록 흡연량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한 연구(Kim et al., 2008)결과와도 유사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대상자들 중 고등학생들의 중도 탈락자가 실험군 에서는 31%, 대조군에서는 50%로 다소 많았던 점은 추후 연구에서 개선되어야 하겠다. 본 연구에서 희망자들로 구성되었던 중학생에 비해 교사적발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참여했던 고등학생들에서 중도 탈락률이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 자원과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외부 전문 강사에 의해 진행되었던 본 연구와는 다르게 교내 교사에 의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관리 된다면 중도탈락자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프로그램의 효과도 증대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추후 더 많은 대상자들을 통해 반복 연구할 필요가 있고 동기화 수준에 따른 금연 동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의 범위를 다양하게 측정하기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들어 흡연의 유해성이 널리 알려지고 일반적인 삶의 질이 중요하게 대두대면서 금연하고자 시도하는 흡연자들이 증가되고 있으나 금연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시행했을 때 보다 금연 동기를 부여해 주었을 때 지속적인 금연의 성공 가능성이 2배 정도 높아진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Fiore, 2000) 계속적으로 흡연율이 증가되고 흡연시작 연령도 감소되는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할 때 이들을 위한 다양한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본 연구는 프로그램의 개발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었으며 개발된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할 목적으로 단기간 수행되었기 때문에 추후에는 본 프로그램 개발당시 기획했던 2시간씩 8회기 혹은 1시간씩 16회기를 수행한 후 대상자들의 금연변화단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금연동기화 프로그램 참여 후 금연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금연성공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흡연하는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추후에는 다른 환경의 청소년들이나 여학생들에게 적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종류의 청소년 위험행동들을 변화시키기 위한 동기화 프로그램을 개발시킬 수 있겠으며 이들의 바람직한 건강추구행위를 유도할 수 있는 학문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본 연구는 청소년들의 금연동기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방향-에너지모델 그리고 내·외동기화 모델에 근거하여 흡연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하여 실시된 비 동등성 대조군 전후 설계의 유사 실험연구이다.
본 연구는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계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으나 이들의 금연을 동기화시키는 프로그램이 전무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대상자들의 금연단계가 금연에 가깝게 변화되었으며 성공적으로 금연하는데도 기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청소년 금연동기화 프로그램은 흡연청소년들의 흡연유혹을 감소시키고 금연을 위한 내재동기를 증진시켜 금연으로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Acknowledgement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Sahmyook University and Korea Health Promotion Foundation Research Fund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