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변인이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인터넷 중독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Psychological Variances in Internet Addiction of 4th, 5th, and 6th Graders from Low Income Families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factors contributing to internet addiction in 4th, 5th, and 6th graders from low income families.
Methods
Participants for this study were 201 4th, 5th, and 6th graders from low income families living in Taegu. Data were collected from March, 2 to May, 29, 2013 using self-report structured questionnaires.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Win 20.0 programme.
Results
Among the students, 78.6% were regular users, 14.4% were potential users, and 7.0% were high-risk users. The factors influencing internet addiction, in order of importance, were; conversation with family, followed by depression.
Conclusion
These results suggest that efforts should make to monitor use of internet by elementary school children from low income families, and preventive strategies should be developed taking into consideration factors that influence internet addiction.
Abstract
요약
목적
본연구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이 스스로 인식하는 자아존중감, 우울, 삶의 만족도를 파악하고 인터넷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예측요인을 파악하여 인터넷중독을 예방프로그램을 개발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방법
2013년 3월부터 5월까지 T광역시 영구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부모의 협조를 구한 뒤 학생들에게 연구의목적과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후 구조화된 설문지에 대한 내용과 기재요령을 설명하여 수집하였다. 이중 내용이 완전히 기입되지 않은 7부를 제외한 201부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결과
아동의78.6%가 23.81±7.06점으로 일반사용자로 분류되었고 14.4%가 28.66±7.96점으로 잠재적 위험 사용자로 나타났으며 7.0%가 43.43± 8.22점으로 고위험 사용자로 분류되었다.
인터넷 중독 정도는 가족과의 대화(r=.438, p <.001), 인터넷 사용시간(r=.680, p <.001), 우울(r=.396, p <.001)과 유의한 정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r=-.032, p =.045)과 삶의 만족도(r=-.200, p = .002)는 인터넷 중독 정도와 유의한 역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대상자의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가족과의 대화(β= 0.39, p <.001), 우울(β=0.30, p <.0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변인은 인터넷 중독점수의 29.2%를 설명하고 있었다(F=21.61, p <.001).
결론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들의 올바른 인터넷 문화형성을 위해 도움이 되는 중재를 계획할 때 가족 간의 원만하고 풍부한 의사소통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의 유익성과 즐거움을 인식하게 하여 과다한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여나가고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체활동과 정신활동 및 운동에 대한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저소득층이라는 환경의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여 아동의 우울을 줄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간호학적 전략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서 론
연구의 필요성
1994년 인터넷 상용서비스 개시 이후 우리사회에서 인터넷 매체는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 인터넷 이용률은 1999년 인구의 22.4%에서 2010년 77.8%, 2011년 78%로 증가하였다. 이 중 3-5세 유아 인터넷 이용자 수는 84만 명으로 인터넷을 접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Korea Internet & Security Agency [KISA], 2013). 더불어 우리나라 10대 아동 및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이 2010년 12.4%, 2011년 10.4%을 나타내며 이 중 고위험 사용군은 2.9%, 잠재적 위험 사용군은 7.5%로 나타났다. 전체 인터넷 중독자들의 33.7%가 10세 이전에 인터넷을 처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독자의 65.1%는 15세 이전에 인터넷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저소득층의 10대 자녀의 인터넷 중독률은 13%로 일반가정의 자녀들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National Information Society Agency [NIA], 2011). 인터넷 사용인구의 증가와 저연령화는 생활이 인터넷에 의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터넷은 지식과 정보를 얻고 새로운 형태의 의사소통과 교류를 가능하게 하여 우리의 삶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TV나 비디오 같은 기존 미디어가 일방향을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데 반하여 인터넷은 양방향의 교류를 가능하게 하여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가상의 공간은 현실에서 벗어나 휴식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으나 과도한 인터넷의 사용으로 일상생활의 불균형을 가져오는 역기능을 만들기도 한다. 인터넷의 과다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병적 증상인 인터넷 중독은 물질중독과 같은 전형적인 중독증상을 나타내고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및 품행장애와관련된다(Pawlikowski & Matthias, 2011).
초등학생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여가시간이 많아 인터넷게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며 10-12세의 아동들이 인터넷 중독으로 인하여 학교부적응이나 은둔형 외톨이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Livingstone & Haddon, 2008). 또한 신체적 심리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시기이며 유아기부터 인터넷게임, 유해 사이트 등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옴에 따라 자기통제가 충분치 못한 아동들에게 인터넷 중독은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사회공포증, 반사회적 인격장애, 품행장애등의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Korea Agency for Digital Opportunity and Promotion [KADO], 2006).
저소득계층의 가정은 자녀에게 필요한 심리적 지원이 취약함에 따라 아동의 행동과 생활태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며(Vandell & Ramanan, 1991), 다양한 기회에 대한 결핍을 유발할 수 있고, 인터넷 환경에 대한 지도와 통제도 부족하다. 인터넷은 흥미와 욕구에 따라서 단시간 사용이 어렵고 장시간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서적,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아동들의 부적절한 인터넷 사용은 자기조절과 자기통제능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현실과 가상공간을 혼동하거나 생활에서 무절제한 행동, 인터넷사용시간 조절 실패를 경험하게 되며 발달초기의 인터넷 중독이 성인기로 이어질 경우 심각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므로(Brenner, 1997) 아동인터넷 중독은 아동의 건강한 인터넷사용을 위해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이다.
인터넷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로서 Jung과 Shim (2012)의 연구에서는 성별, 인터넷사용시간, 가족들 간의 대화정도, 학교생활만족 정도, 가족응집력을 영향요인으로 파악하였고 Cao, Sun, Wan, Hao와 Tao (2011)의 연구에서는 문제성 인터넷 사용이 삶의 만족정도와 역상관관계를 가지며 정신신체증상과는 유의미한 정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Bozoglan, Demirer와 Sahin (2013)의 연구에서는 삶의 만족도, 외로움, 자아존중감이 인터넷 중독에 대해 38%의 설명력을 가지는 변인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정신병리적 특성들도 인터넷 중독과 연관될 수 있으며 인터넷 중독 그룹은 정상 사용군에 비하여 우울을 포함한 정서적 증상들과 행동문제들을 더 많이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Cao & Su, 2007).
Ahn, Kim, Yun과 Cheon (2009)의 연구에서는 역기능적 가정, 우울, 자아존중감이 인터넷중독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ee와 Yoo (2012)의 연구는 여러 욕구의 불만족이 중독의 경향을 강화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하였고, 가구소득 200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 자녀의 인터넷중독이 13%로 일반가정의 자녀들의 10.4%보다 더 높았다는 결과를 나타내어 저소득층 자녀들이 인터넷사용에 더 취약함을 보여주었다(NIA, 2011).
선행연구들은 가정의 역기능성과 개인이 심리문제, 학교생활, 가정환경이 인터넷중독에 미치는 영향혹은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들이 다수였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개인적 특성, 가정환경, 우울,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가 초등학교 고학년학생들의 중독적 인터넷사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하여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관련 문제를 예방, 상담하고 건전한 인터넷 활용교육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있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구체적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들의 인터넷 중독 수준별 삶의 만족도, 우울, 자아존중감 정도를 파악한다.
·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들의 인터넷 중독과 일반적 특성, 삶의 만족도, 우울, 자아존중감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들의 인터넷 중독 영향요인을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1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영구임대 아파트 거주 초등학교 4-6학년 아동들을 대상으로 일반적 특성, 삶의 만족도, 우울, 자아존중감, 인터넷 중독 정도를 파악하고 일반적 특성, 삶의 만족도, 우울, 자아존중감이 인터넷 중독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실시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 및 자료수집
2012년 6월 19일 천주의 성요한의료봉사수도회 윤리 및 생명윤리위원회(IRB)로부터 연구의 목적, 방법, 피험자 권리보장 및 설문지에 관한 심의를 거쳐 연구승인(심의번호 2012-2)을 받은 후, 2013년 3월부터 5월까지 T광역시 영구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부모의 협조를 구한 뒤 학생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고 부모와 학생의 서면동의를 구한 뒤 구조화된 설문지에 대한 내용과 기재요령을 설명하여 수집하였다. 대상자 수는 관련 선행연구와 G-power 3.1.2 program으로 상관관계 분석에서 양측검증일 때 유의수준 .05, 효과 크기는 선행연구를 고려하여 상관관계에서 작은 크기인 .25, 검정력을 .90으로 유지했을 때 최소 표본수는 16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이 완전히 기입되지 않은 7부를 제외한 201부를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도구
삶의 만족도
삶의 만족도는 Pavot과 Diener (1993)이 개발하고 Hong, Yi와 Park (2000)이 번안한 삶의 만족도 척도(Satisfaction With Life Scale, SWLS)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전반적으로 나의 삶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에 가깝다”, “나의 삶의 조건들은 매우 훌륭하다”, “나는 나의 삶에 만족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원했던 중요한 것들을 얻었다”, “만약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 해도 거의 아무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의 문항 5개에 7점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7점: 매우 그렇다)로 응답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α=.87, Hong, Yi와 Park (2000)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ch's α=.82,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s α=.85였다.
우울
청소년우울은 Kovacs와 Beck (1977)의 아동용 우울 척도(Children's Depression Inventory, CDI)를 Cho와 Lee (1990)가 번안하고 수정, 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아동용 우울 척도는 7세에서 17세까지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총 27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척도는 각 문항이 Likert식 3점 척도로 되어 있고, 각 문항에 대한 개인의 평정치를 합산한 총점이 우울 정도를 나타내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심하고 다양한 우울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α=.88, Cho와 Lee (1990)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ch's α=.78,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88이었다.
자아존중감
Rogenberg (1965)가 개발한 자아존중감 척도를 Jon (1974)이 번안하여 수정 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자아존중감 척도는 총 10문항으로 구성된 자가 평가 도구로서 4점 척도로 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대하여 ‘거의 그렇지 않다’ 1점, ‘대체로 그렇지 않다’ 2점, ‘대체로 그렇다’ 3점, ‘거의 그렇다’ 4점으로 평점하였다. 5개의 역 문항은 역산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α=.85,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79였다.
인터넷 중독
청소년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척도(KS-Π)는 NIA (2011)에서 개발된 것으로 인터넷 사용 정도를 4점 척도로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총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점은 15점에서 60점까지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일반사용군은 총점이 38점 이하이면서 요인별(1요인 12점 이하, 3요인 11점 이하, 4요인 11점 이하)조건이 모두 해당되는 경우이며, 잠재적 위험군은 총점이 39점 이상-41점 이하이거나 요인별(1요인 13점 이상, 3요인 12점 이상, 4요인 12점 이상) 조건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는경우, 고위험군은 총점이 42점 이상에 해당되거나 요인별(1요인 14점 이상, 3요인 13점 이상, 4요인 13점 이상)조건 모두에 해당되는 경우이다.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α=.81,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s α=.92였다.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version 20.0 program을 이용하여 전산통계 처리하였다.
첫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실수, 백분율, χ2-test를 수행하였다.
둘째, 인터넷중독 정도에 따른 삶의 만족도, 우울, 자아존중감, 인터넷 중독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ANOVA를 이용하였으며 사후검증을 위해 Scheffe test와 Dunnett's T3를 실시하였다.
셋째, 삶의 만족도, 우울, 자아존중감이 인터넷중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Multiple Regression Analysis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는 여학생이 50.2%, 6학년이 38.8%를 차지하였고 학교성적은 중위권이 62.2%로 가장 많았다. 양친의 존재 유무는 양친이 모두 존재하는 경우가 43.3%로 가장 많았고 편모가족인 경우가 32.3%, 편부가족인 경우가 16.4%, 조손가족인 경우가 7.5%, 기타가 0.5%였다. 학교생활만족 정도는 만족한 경우가 50.2%였고 가족과의 대화는 자주하는 경우가 66.7%였으며 인터넷사용시간은 하루에 1-2시간이 42.8%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 사용 동기는 재미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58.2%로 다수를 차지하였고 한 달 용돈은 2만 원 이상인 경우가 48.3%로 가장 많았다(Table 1).
인터넷중독에 따른 우울, 자아존중감 및 삶의 만족도
저소득층 연구대상 아동의 인터넷 중독 점수는 25.88±8.86점으로 인터넷 중독 정도에 따라 대상 아동을 분류한 결과 전체 참여 아동의 78.6%가 23.81±7.06점으로 일반사용자로 분류되었고 14.4%가 28.66±7.96점으로 잠재적 위험 사용자로 나타났으며 7.0%가 43.43±8.22점으로 고위험 사용자로 분류되었다. 대상자들의 심리적 변인들 중 우울점수는 평균 10.15±7.60으로 고위험 사용자들에서 평균 16.79±9.9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F=12.52, p <.001), 삶의 만족도 점수는 평균 22.25± 6.57로서 일반사용자들이 고위험 사용자들보다 유의하게 높았다(F=4.12, p =.018). 자아존중감 점수는 인터넷 중독점수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abel 2).
일반적 특성, 심리적 변인과 인터넷 중독과의 상관관계
저소득층 연구대상 아동의 인터넷 중독 정도는 가족과의 대화(r= .438, p <.001), 인터넷 사용시간(r=.680, p <.001), 우울(r=.396, p <.001)과 유의한 정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족과의 대화가 적을수록, 인터넷사용시간이 많을수록, 우울점수가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r=-.032, p =.045)과 삶의 만족도(r=-.200, p =.002)는 인터넷 중독 정도와 유의한 역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즉 학년이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인터넷 중독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상자의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회귀모형의 적합도 F값은 21.61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p <.001) 본 연구에서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채택된 요인들의 설명력은 29.2%였다.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분산팽창인자(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를 조사한 결과 1.02-1.34로 1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차한계(Tolerance) 값도 0.74-0.94로 0.1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중 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분석 결과 대상자의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가족과의 대화(β=0.39, p <.001), 우울(β=0.30, p <.0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변인은 인터넷 중독점수의 29.2%를 설명하고 있었다(F=21.61, p <.001).
논 의
본 연구는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인터넷 중독 정도를 파악하고 심리적 변인인 우울,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가 인터넷 중독 정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시도되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하여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온라인 게임이 많이 보급되어 아동들의 삶은 인터넷매체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학령기는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해결하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적 기술을 익혀야 하는 시기이므로,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발휘할 미래의 역량을 예측할 수 있게 하여, 긍정적 방향으로의 변화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으므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Hong, 2008).
본 연구대상자 중 인터넷 일반사용군은 78.6%, 잠재적 위험군은 14.4%, 고위험 사용군은 7.0%로 나타났다. 이는 Jung과 Shim (2012)의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의 연구에서 고위험 사용자 6.1%, 잠재적 위험 사용자 8.1%인 것과 비교할 때 약간 높아진 수준이었고 유아동을 대상으로 잠재적 위험사용 이상의 인터넷 중독률이 7.9%로 나타난 NIA (2011)의 결과보다는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저소득층의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오남용이 더 심각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저소득층의 다양한 레저, 교육, 문화생활의 부족으로 인한 현실에서의 불충족을 가상의 공간에서 충족시키려는 경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우울점수는 0-54점 범주 중 10.15±7.60으로 고위험 사용군에게서 16.79±9.97로 나타나 Ahn 등(2009)의 연구에서 우울이 인터넷 중독과 정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와 유사하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Jo, song과 Lee (2007)의 연구에서도 우울이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이며 가정생활이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청소년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러한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청소년들은 정서적인 문제가 크게 나타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정서적인 문제를 갖게 된다고 주장하여, 저소득계층이라는 가정생활의 전반적인 스트레스를 가지는 본 연구의 대상 아동들 중 우울점수가 높은 아동에서 인터넷중독 점수가 높다는 사실과 맥락을 같이하였다.
본 연구 대상 아동의 삶의 만족도의 점수는 평균 22.25±6.57로서 일반사용자들이 고위험 사용자들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일반초등학생에 비해 인터넷 중독 초등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낮은 만족도와 낮은 적응수준을 나타내며 가정에서의 학습활동과 건강한 정서적 체험 및 여가활동 등 광범위한 삶의 영역에서 건강한 삶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Kim과 Shim (2012)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중독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이들이 인터넷 이용을 통해 피하고 싶었던 것은 외로움, 생활의 불만족, 스트레스, 따분함, 경제적 문제 등(George, Elena, Mari, Dimitrios, & Artemis, 2011)이라는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한편 인터넷은 현실세계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에게 중요한 보상수단의 하나가 될 수 있다(Young, 1998)고 주장하고 있어 이들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저소득층이라는 생활의 결핍이 가정생활과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삶의 불만족과 연관될 수 있고 현실 삶의 불충족을 보상하기 위해 인터넷에 몰입하게 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저소득층 아동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움을 얻기 위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 게임이고 즐거움에 대한 요구가 매우 협소한 방식으로 충족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단순한 방식의 충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인터넷 게임 외에도 여러 활동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교육적 프로그램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사용시간이 인터넷 중독 정도와 정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용시간이 길어질수록 인터넷 중독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Jung과 Shim (2012)의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터넷사용시간이 인터넷 중독에 비례한다는 결과와 유사하며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은 주당 인터넷게임 사용 정도가 인터넷 중독에 가장 영향력이 높은 변인이고 여학생은 일일 인터넷게임 사용시간이 인터넷 중독에 영향력 있는 변인이었다는 Kweon과 Park (2012)의 연구, 인터넷게임중독의 특성은 장시간의 인터넷게임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한 Stetina, Kothgassner, Lehenbauer와 Kryspin-Exner (2011)의 연구와도 유사점이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인터넷에 몰입하는 것은 힘에 대한 욕구, 소속의 욕구, 즐기고 싶은 욕구의 부족한 부분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Lee & Yoo, 2012). 그러므로 아동들이 인터넷환경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인터넷 이외 다른 활동으로의 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이 요구된다.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탐색하기 위한 회귀분석에서 가족과의 대화와 우울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로 나타났다. 이 중 가족과의 대화는 자주 있을수록 인터넷 중독 정도가 낮았으며 이는 부모와의 긍정적 의사소통이 인터넷 중독과 역상관 관계를 가진다는 Park과 Bae (2012)의 연구결과와 어머니와의 의사소통정도가 아동의 인터넷 중독수준을 낮춘다는 Kang (2008)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부모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요인이 개인의 심리적 안정과 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Baumrind, 1991)에 비추어 볼 때 가족과의 의사소통이 인터넷 중독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대화가 막히면 가정은 답답하고 함께 거주하더라도 외로운 공간이 되므로 아동들은 외로움을 극복하고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 있고 그 방법들 중의 하나로 인터넷이 이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인터넷 중독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아동들의 인터넷 이용 동기를 파악해야 하고 일상에서 자기표현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가족 간의 의사소통의 기회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 점수는 인터넷 중독점수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Ahn 등(2009)의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이 인터넷중독과 역상관관계이기는 하나 자아존중감이 인터넷 중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결과와는 일부 유사점이 있으며 인터넷 중독 정도가 긍정적 자존감과 역상관관계를 가지고 부정적 자존감과 정상관관계를 나타낸다는 Kang (2008)의 연구결과 및 자아존중감과 인터넷 중독은 역상관관계가 있다는 Joo (2007)의 결과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아존중감저하에 따른 인터넷 중독을 설명하는 연구결과들은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자아존중감이 성장 과정 중에 형성되고 학교생활이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지 못해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아동들에게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매우 유혹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 현실에서 충족되지 않는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도 낮은 자아존중감이 인터넷 중독과 관련이 되는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저소득층에 속한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으로 저소득층이라는 공통의 특성이 자아존중감 수준의 평준화에 기여하여 인터넷 중독의 정도와의 관련성을 희석시킨 결과일 가능성과 초등학생에서 자아존중감의 형성이 아직 완전하기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고려될 수 있다. 그러므로 추후 반복 연구를 통하여 저소득계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 인터넷 중독, 자아존중감의 관련성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저소득층 아동의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 및 개입활동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저소득층 아동들의 경우 가족과의 대화와 우울이 인터넷 중독점수에 주요 영향요인으로 나타났으므로 관련 요인을 조절하고 통제하기 위해 가정과 지역사회가 공동노력을 함과 동시에 아동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도 인터넷의 올바른 활용과 중독예방 및 치료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아동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안전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인터넷 중독 예방 및 치료센터를 사이버상에 설치하고 운영하는 제도화된 관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이 스스로 인식하는 자아존중감, 우울, 삶의 만족도를 파악하고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예측요인을 파악하여 인터넷중독 예방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2013년 3월부터 5월까지 T광역시 영구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201명이며 부모의 협조를 구한 뒤 학생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 뒤 구조화된 설문지에 대한 내용과 기재요령을 설명하여 수집하였다.
전체 아동의 인터넷 중독 점수는 25.88±8.86점으로 인터넷 중독 정도에 따라 대상 아동을 분류한 결과 전체 참여 아동의 78.6%가 23.81± 7.06점으로 일반사용자로 분류되었고 14.4%가 28.66±7.96점으로 잠재적 위험 사용자로 나타났으며 7.0%가 43.43±8.22점으로 고위험 사용자로 분류되었다. 가족 간의 대화, 인터넷 사용시간, 우울은 인터넷 중독 정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고 학년과 삶의 만족도는 인터넷 중독 정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고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인터넷 중독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가족 간의 대화와 우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변인은 인터넷 중독점수의 29.2%를 설명하고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저소득층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들의 올바른 인터넷 문화형성을 위해 도움이 되는 중재를 계획할 때 가족 간의 원만하고 풍부한 의사소통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의 유익성과 즐거움을 인식하게 하여 과다한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여나가고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체활동과 정신활동 및 운동에 대한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저소득층이라는 환경의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여 아동의 우울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간호학적 전략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와 학교는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한 교육이수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아동들 스스로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가정에서의 풍부한 대화를 바탕으로 가정과 학교 및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Acknowledgment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research fund of Sunchon National University in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