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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 Health Nurs Res > Volume 23(3):2017 > Article
간호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발달 경험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done to explore the experiences of ego identity development in Korean nursing student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16 nursing students through in-depth interviews. The main question was, “Could you tell me your experience of developing an ego identity?” Data were analyzed using Strauss and Corbin’s grounded theory methodology.

Results

The core category of the experiences of ego identity development in Korean nursing students was ‘trying to be a different new person’. Action/interaction strategies were ‘solving the problem using experiences’, ‘making one’s own success story’, and ‘making harmony with others’. Consequences were ‘being sure of oneself as a new person’.

Conclusion

Korean nursing students tried to use their experiences, achieve success, and harmonize with others. Their efforts were influenced by conflicts and supports of people around. Therefore, nurse educators should understand contextual and intervening conditions of nursing students, and try to help them achieve ego identities.

서 론

연구의 필요성

간호대학생이 임상 현장에서 대상자에게 적합한 간호를 제공하는 전문직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간호직에 대한 목적, 개인적 가치, 자신의 능력과 흥미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1]. 이러한 간호사로서의 정체감은 간호대학에 입학한 후 대학생 시기에 형성되기 시작하여 간호직 업무에 종사하면서 계속 발달해가며[2], 자아정체감 발달과 관련된다.
자아정체감은 자기 자신의 특성과 가치에 대해 자신의 견해 뿐 아니라 타인의 견해를 반영하여 자신은 유일하고 독특한 존재라고 인식하는 것이다[3]. 자신에 대한 생각과 느낌은 아동기부터 형성되어 발달하다가 청소년기에 이전과 다른 사회적 기대에 직면하여 자신의 능력으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까봐 긴장하면서[4], 여러 가지 대안을 탐색하고 결정하여 전념하는 과정을 통해 자아정체감으로 성취된다[5]. 개인은 직업, 생활양식, 성역할, 여가 등 여러 가지 대안을 탐색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자아정체감을 발달시켜가므로, 자아정체감이 성취된 경우에 직업과 진로에 대한 생각도 확고하고 명확해진다[5,6]. 따라서, 진로 발달은 자아정체감 성취와 관련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7,8].
자아정체감은 후기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이행하는 대학생 시기에 심리사회적 위기를 경험하면서 성취되는데[4],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자아정체감 성취 과정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9]. 이는 교육과 직업이 세분화되고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청소년에게 학업 비중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될 수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은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자신에 대한 깊은 탐색 없이 대학생이 되고, 자신의 적성보다 취업 가능성을 고려하여 간호학과에 입학한다[10]. 대학생이 된 후에야 자신의 가치와 특성을 탐색하지만, 스스로 대안을 선택하여 결정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과정이기 때문에[11], 간호대학생이 되어서도 대안을 탐색하지 않으려 하거나 자아정체감 발달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1]. 이와 같이 정체감을 성취하지 못하면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미래 직업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혼동된 상태에 놓이게 된다[3].
선행 연구[1]에서 자아정체감을 성취한 간호대학생의 진로 정체감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아서 자아정체감 발달 수준이 높은 경우에 간호직에 대한 개념이 더욱 명확하고 확고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간호교육자는 적합한 지도와 적절한 지지를 통해서 간호대학생이 자아정체감을 성취하도록 도와야 하며, 간호대학생이 자아정체감을 발달시켜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많은 연구에서 자아정체감은 인구학적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즉 나이가 많을수록[12], 학년이 높을수록[13] 다양한 대안을 탐색하고 특정한 목표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여 자아정체감을 성취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소득이 높은 가정의 대학생은 선택을 하기 전에 대안을 실험할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으나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경우에 이러한 기회가 제한되므로, 간호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발달은 가족 월수입과 같은 사회경제적 상태와 관련되었다[1].
이와 같이 자아정체감에 대한 연구는 성취 정도와 영향 요인 및 관련성 파악 등 수량적인 측면에서 주로 수행되어 왔고,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아정체감 발달 과정에 대한 경험을 다룬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이 자아정체감을 발달시켜가면서 경험하는 중심 현상을 알아보고, 이러한 중심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확인하며, 어떠한 전략을 통해 중심 현상에 대처하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연구 목적

연구 목적은 간호대학생이 자아정체감을 발달시켜가면서 겪는 경험과 그 의미를 탐색하여 간호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발달 과정을 깊이있고 폭넓게 탐색하여 기술하는 것이다. 연구 문제는 ‘간호대학생이 자아정체감을 발달시켜가는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연구 설계는 간호대학생에게 개별 심층 면담과 Strauss와 Corbin[14]의 근거이론 접근법을 적용하여 자아정체감 발달에 대한 경험을 탐색하고 기술한 질적 연구 설계이다.

연구 참여자

연구 참여자는 자신의 자아정체감 발달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데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간호대학생 16명이었다. 일개 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고, 자아정체감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1~4학년생을 목적적으로 표집하였다. 학업, 교우관계, 일상생활태도 등의 관찰을 토대로 하고, 학년이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자아정체감 성취를 이룬 경우가 많음을 고려하여[12,13] 4학년생 중에서 자아정체감 발달 과정을 충분히 경험한 것으로 판단되는 학생을 연구 참여자로 우선 표집하였다. 이후 자아정체감이 발달하는 전 과정을 잘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3학년부터 2학년과 1학년의 순서로 연구 참여자로 표집하였다.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고 새로운 내용이 없어서 이론적으로 포화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연구 참여자를 개별 심층 면담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4학년 8명, 3학년 3명, 2학년 3명, 1학년 2명이었고, 여학생이 13명, 남학생이 3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21.8세 (19세~26세)였다. 또한 편입이나 휴학의 경험을 한 간호대학생의 자아정체감이 발달하는 과정을 배제하지 않기 위해서 학사 편입한 경우와 휴학 후 복학한 경우를 각각 한 명씩 포함하였으며, 남학생은 모두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학한 상태였다.

윤리적 고려 및 자료 수집

연구 참여자를 윤리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절차로 먼저 D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 (IRB) 승인 (CUIRB-2015-0064)을 얻었다. 자료를 수집하기 전에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 목적을 설명하였고, 모든 자료의 익명 처리와 비밀보장 및 안전한 폐기를 설명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에게 자료 수집은 개별 면담을 통해 이루어지며 녹음할 것임을 알려주었고, 원하면 언제든지 면담을 중단해도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음을 알려주었다. 연구 참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 참여에 서면동의한 후에 자료를 수집하였고, 감사의 표시로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다.
2015년 12월 7일부터 2016년 12월 26일까지 연구 참여자를 심층 면담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참여자가 편한 시간을 정하여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연구 참여자가 접근하기 쉽고 조용한 장소로 연구실이나 커피숍에서 개별적으로 면담하였다. 연구실에서는 전화를 차단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여 연구 참여자가 방해받지 않고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였다. 면담 시 일반적인 질문을 먼저 하여 연구 참여자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였고, 점차 심층적인 면담을 하였다.
간호대학생이 자아정체감을 발달시켜가면서 경험한 과정을 잘 이끌어내기 위해 자아정체감 발달에 대한 문헌과 연구자의 경험을 토대로 개방형 면담 질문을 구성하였다. 주요 질문은 ‘자신의 자아정체감 발달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였다. 구체적인 보조 질문은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거나 생각하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자신에 대해 그러한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된 과정을 이야기해주세요.’, ‘자신의 직업, 생활양식, 여가, 우정, 이성교제, 결혼 등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렸나요?’, ‘어떻게 결정을 내렸는지 과정을 이야기해주세요.’, ‘자신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결정을 내리는 중에 경험한 어려움이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어려움이나 문제를 극복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등으로 구성되었다.
연구 참여자에 따라 1~3회 면담이 이루어졌고, 1회 면담은 1시간~1시간 30분간 진행되었다. 면담 직후 녹음한 내용을 그대로 기록하였고, 면담동안 특징적인 사항이나 내용, 연구 참여자의 비언어적 표현이나 기분 상태, 연구자의 느낌 등을 함께 기록하여 자료로 분석하였다. 면담에서 새로운 내용이 없고, 자료에서 같은 개념과 범주가 반복되어 이론적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되어 열여섯 번째 연구 참여자에서 면담을 종료하였다.

자료 분석

자료 분석은 Strauss와 Corbin[14]의 근거이론 접근에 따른 지속적인 비교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자료 수집과 함께 실시되었다.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의 절차를 반복적이고 순환적으로 진행하여 선택코딩에서 이전 코딩의 개념과 범주를 수정하고 보완하였다.
개방코딩에서 기록한 자료를 여러 번 읽고 한 줄씩 검토하면서 연구 참여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분석하여 개념화하였고, 도출된 개념을 비교하여 범주화하였다. 축코딩에서 범주 간의 관계를 확인하여 중심현상을 파악하였고, 인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로 분류하여 패러다임 모형을 구성하였다. 선택코딩에서 범주 간의 관계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고, 핵심 범주를 이끌어내어 그림으로 나타내었다.

연구의 타당성 확보 및 연구자의 준비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뢰성, 적합성, 감사가능성, 중립성의 기준을 적용하였다[15].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가 실제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도록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였고, 면담 내용을 녹음하여 그대로 받아 적었으며, 다음 연구 참여자와의 면담에서 내용을 확인하였다. 또한 자료를 분석할 때 원자료와 범주를 비교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반복하였으며, 동료 연구자와의 논의를 통해 분석 결과가 연구 참여자의 경험과 그 의미를 제대로 반영하는지 평가하였다. 적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개념을 도출하였고, 자료에서 새로운 내용이 없이 같은 개념과 범주가 반복될 때까지 면담을 진행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가 아닌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분석 결과가 유의한지를 확인하여 다른 상황에의 적용가능성을 평가하였다. 감사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였으며, 연구 참여자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 적고, 표현한대로 인용하여 독자가 분석 결과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자는 선입견과 편견 없이 연구 참여자의 경험과 그 의미를 이끌어내고자 의식적으로 판단을 중지하는 노력을 하며, 연구자의 주관적 견해가 분석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였다.
연구자는 간호학과 교수로 간호대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보면서 자아정체감을 성취해가는 과정에 관심을 가져왔고, 간호대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연구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또한 연구자는 질적 연구 학습과 세미나 및 워크숍 참여, 질적 연구 수행 등을 통해 질적 연구를 경험하면서 연구 도구로서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고, 대학생의 발달과업과 자아정체감 성취에 관한 다양한 문헌과 자료를 탐색하면서 이론적 민감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연구 결과

연구 결과 간호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발달 경험에서 중심 현상은 ‘새로운 자신을 찾으려 함’과 ‘여러 가지 새로운 활동을 시도함’이었고, 범주 12개, 하위범주 29개, 개념 79개가 도출되었다.
중심 현상의 발생 원인인 인과적 조건은 ‘새로운 변화로 혼란스러움’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음’이었다. 중심 현상에 영향을 미친 맥락적 조건은 ‘대처하기 어려운 현실의 상황’이었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작용한 중재적 조건은 ‘부모와 가족의 이해와 수용’과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지지’였다. 중심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해결해감’,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감’,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감’이었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통해 이끌어낸 결과는 ‘새롭게 만든 자신의 모습을 확신함’과 ‘자신을 새롭게 만들지 못 함’이었다(Figure 1).

중심 현상

새로운 자신을 찾으려 함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봄

연구 참여자는 자신의 현재 모습이 과거와 다름을 느끼면서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였다.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고 반성하면서 성격, 능력, 대인관계, 습관, 생활태도 등 특성을 파악하였고, 자신의 현재 모습이 만들어지는 데에 과거 경험, 부모, 가족, 주변 사람이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하였다.
  • 주변에서 보는 시선이 항상 첫 이미지가 다 착하고 바르고 모범적이고,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속으로는 그런 게 내가 하고 싶어 그런 것이 아니라 만들어졌다는, 내가 원한 게 아니라 그냥 길들여졌다는 거에 대한 의문이랑 약간의 반감. 그런 것도 있긴 있어요. 그래서 그냥 이게 진짜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나 같은 느낌이라서. (참여자 1)

  • 저는 엄마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항상 생각해보면 그랬던 것 같아요. 엄마한테 영향을 받는데, 그걸 스스로가 알아서 너무 거기 휘둘리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속에서는 약간, 저는 그 생각을 부정을 하는데, 엄마한테 좀 도움이 되는 학과를 가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6)

새롭고 다양한 욕구와 의지가 생김

연구 참여자는 대학생이 되어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삶에서 중요한 것을 스스로 선택하여 결정하기를 바라는 욕구와 의지를 가졌다.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보고 느껴보고 싶어 하는 그런 욕심이 되게 커졌어요. 대학교 들어와서… 고등학교 때는 그냥저냥 주어진 대로 정해진 대로 살다가… 그동안은 그냥 학교, 집, 학교, 집, 학원, 이렇게만 살다가. 아! 그런 또 다른 이런 세상이 있는 것을 아니까 되게 신기하고, 내가 그 전까지 아무 것도 몰랐던 게 되게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을 다 모두 해봐야겠다. (참여자 1)

  • 행복. 무얼 해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참여자 4)

여러 가지 새로운 활동을 시도함

자율적인 활동을 시도함

연구 참여자는 자신의 성격이나 대인관계 등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율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였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였다. 또한 자신의 내면이나 관심 분야를 탐색할 여유를 얻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했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 1학년 때 다양한 걸 한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봉사도 많이 다니고. 그런 걸 하면서 간호학과는 저희 학교끼리만 많이 친한데, 그래도 다른 걸 해보려고 많이 노력한 것 같아요. (참여자 4)

  • 슬럼프인지 약간 힘든 시기가 있어서. 그런데 우연히 TV 방송에서 이탈리아에 대해 되게 좋게 소개해놓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기간이 한 2주 정도. 저 혼자 여행을 갔다 온 적이 있는데, 그 때 혼자 계획하고 그렇게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지고, 외국인이랑도 그렇게 지내면서… (참여자 3)

간호사의 진로를 탐색함

연구 참여자는 전공 수업을 통해 간호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간호학 전공을 선택한 것에 만족을 느꼈다. 특히 임상실습을 진로 파악의 기회로 여기며 실습동안 간호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였다. 또한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간호직에 적합한 능력과 적성을 가졌는지 고려하면서 자신을 탐색하였다.
  • 첫 실습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어영부영 했는데, 점점 내 자신이 발전하는. 점점 알아가면서 내가 나중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났을 때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별 거 아닌 말인데 환자분들이 되게 좋아해주시고, 이런 거 보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부딪치면서 배우는 게 많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직업이 되게 괜찮은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참여자 5)

  • 전공에 좀 흥미를 느끼게 돼서 그런 것 같아요. 1, 2학년 때는 이게 뭐지? 힘들다. 광범위하다. 되게 많다. 그러니까 그랬는데, 배우다 보니까 신기하고 아는 재미도 있고… 실습하면서 제가 간호사 선생님들 하시는 일 보면서 제 미래를 상상하거든요. 나도 저렇게 해야지. (참여자 11)

인과적 조건

새로운 변화로 혼란스러움

새로운 생활로 변화를 경험함

연구 참여자는 대학생이 되어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새로운 것을 경험하였고, 혼자 살아보면서 스스로 선택하는 기회가 생겼다. 또한 대학생이 되어 이전 가치관의 흔들림을 경험하였고, 자기 모습과 생활의 변화에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이러한 혼란스러움을 혼자만 겪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힘들어 하였다.
  • 대학생이 돼서 아무래도 혼자 살았던 게 제일 큰 영향인 것 같아요. 혼자 집 떠나서 누구의 속박이나 간섭도 안 받고, 기숙사 생활하면서 혼자 모든 걸, 물론 용돈 받으며 생활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선택을 제가 혼자 하게 되니까 그때부터 이제 내가 선택할 게 많아진 거예요. (참여자 1)

  •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 다른 친구들은 이런 고민 안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건가? 그리고 내가 이렇게 바뀌면 괜찮은 건가? 내가 이렇게 바뀌어도 계속 잘 지낼 수 있고? 이런 의심을 계속 하다가… (참여자 14)

간호학 전공과 진로를 걱정함

연구 참여자는 간호학 전공과 간호사로서의 진로 등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고, 미래 간호사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였다.
  • 2학년 때… 제일 많이 방황했던 것 같아요.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참여자 5)

  • 과연 이게 내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 약간 자신감도 조금 떨어지고. 약간 그런 면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체력이 조금 약해서 3교대를 하면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참여자 8)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음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여 실망함

연구 참여자는 대학생이 되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위축되었다. 또한 자신에 대한 높은 기대와 그렇지 못한 현실을 인식하고 새로운 과업을 완수할 능력이 부족함을 느끼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자신에게 실망하였다.
  • 내가 너무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도 했어요… 나는 왜 이렇게 소극적일까? 이런 생각을… 좀 했었어요. (참여자 4)

  • 대학생이 되고나서 보니까 제가 갖고 있는 큰 자산이라고 생각했던 자신감이 크게 떵떵거리면서 다닐 게 못 된다고 느꼈어요. 왜냐하면 (친구가) 저보다 더 우월하다, 더 잘 한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그 자신감이 사라지면서 제가 작아지는 걸 느낀 적이 있었거든요… 대학생이 되고, 조금 더 큰 사회에 나와 보니까. (참여자 11)

자신에 대해 잘 모름

연구 참여자는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서 방황하였다.
  • 그 때는 친구들하고는 엄마나 이렇게 두루두루 잘 지냈는데, 그 당시에는 정말 하고 싶은 게 없고. 공부도 왜, 뭘? 제가 뭘 되고 싶은지를 모르겠으니까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물 흘러가듯이 꿈도 없이 지냈던 것 같아요. (참여자 3)

  • 제가 약간 좀 제 자신에 대해서 생각을 잘,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참여자 13)

간호사의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음

연구 참여자는 고등학교 때 성적에 맞추거나 주변의 권유로 대학에 입학하였고 간호직을 취업 여건이나 보수 등 외적 조건으로 평가하였으며,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 없이 막연한 기대를 가졌다.
  • 처음에 간호학과 느낀 게 간호라는 게 남 간호해주는 건데, 인간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남 도와주고 하는 건데, 이런 게 뭐 적성이란 게 어디 있겠느냐 라는 느낌이고. 알아보니까 취직도 잘 된다며. 이러면서 들어왔는데, 그런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딱히 처음부터 계획을 해서 들어온 게 아니라 수능 다 치고 원서 다 낼 때쯤에 즉흥적으로 해서 냈었어요. (참여자 2)

  • 학교 성적만 잘 받자. 성적 잘 받아 놓으면 어디든 가겠지. 성적 맞춰서 가겠지. 이런 생각만 했던 것 같고,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못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12)

타인의 평가와 결정을 받아들임

연구 참여자는 자신에 대한 부모와 주변 사람의 평가를 중요하게 인식했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였다. 또한 부모를 비롯한 나이든 경험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따르거나 친구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 내 스스로에 대한 생각보다는 남들 이야기를 좀 들으면서 저보다 나이 많은 분이 이렇게 얘기하는 거 보면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니까. 그런 경험이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제 생각을 거기에 맞췄던 것 같아요. (참여자 5)

  • 제가 임용고시를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엄마가 “그럼 간호학과를 한 번 써봐.” 이렇게 권해주셔서 간호학과를 검색하고. “간호학과 빡세다, 힘들다.” 이런 후기도 많고. 근데 뭐 얼마나 힘들겠냐 해서. 그래서 일주일 만에 진로를 바꿔버려서. 선생님들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 그리고 엄마도 많이 당황하셨는데, 자기 말 한 마디 때문에 잘못 선택하면 어떡하지? 뭐 이런… (참여자 13)

맥락적 조건

중심 현상의 맥락적 조건은 ‘대처하기 어려운 현실의 상황’이었다.

대학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움

연구 참여자는 처음 대학생활을 시작하며 막연히 모든 것이 좋아지리라 기대하였으나, 바뀌는 것이 없거나 기회가 많더라도 실제 활용하지 못하여 어려워했다. 또한 간호학 전공 공부에 대한 부담과 잘 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힘들어했다.
  • 대학 때 오면 기회가 많잖아요. 근데 그 기회를 제가 잘 활용하고, 그 기회도 제가 잘 찾을 줄 알았는데 그 찾는 것도 그렇게 생각했던 대로 되지도 않고.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좀 막연하게, 막연해졌던 것 같아요. 대학에 들어와서. 아! 뭐 해야 되지? 시간은 많고, 뭘 해야 될지 모르겠고. (참여자 13)

  • 2학년 때부터 갑자기 너무 많고, 제 수준에서는 깊은 지식을 요구하니까 너무 정신도 없고. 제가 어느 정도 해야 이 정도 성적을 받는지를 아는데, 그 정도를 할 수 없으니까 스트레스… (참여자 10)

주변 사람과 갈등을 경험함

연구 참여자는 부모와 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경험했고, 친구와의 갈등으로 위축되고 외로워하기도 하였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해와 위로를 받고 싶었으나 지지받지 못했다.
  • 3학년 때 실습을 갔는데, 2학년 2학기 말인가? 그렇게 좀 다툼이 있었어요. 친구랑 좀. 되게 친했는데. 되게 친한 친군데 다툼이 있으면 애들이 촉이 빠르잖아요. 그런데 눈치 없는 애들은 “또 싸웠니?” 이렇게 하기도 하는데… 저는 너무 위축되고 그러니까 밥도 그냥 일부러 “먼저 갈게.” 이러면서 혼자 먹으러 가고. “다 먹었으니까 먼저 병동 올라가볼게.” 이러고 혼자 올라가고. 그래서 3학년 때 엄청 힘들었어요. (참여자 2)

  • 나도 좀 위로받고 싶은데. 이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 입장을 이해 안 해준다. 이 생각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참여자 1)

간호학과 선후배 관계의 어려움

연구 참여자는 서열을 중시하는 간호학과 선후배 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했고, 강압적인 선배의 태도로 힘들어 하였다.
  • 학교에 왔을 때 이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OT 때 굉장히 무섭게 선배들이 하시더라고요. 그게 너무 싫었고. 그 때 만날 무슨 학과 행사 있을 때마다 이렇게 혼나니까. (참여자 7)

  • 여기서 한 시간 반인가 혼나고 있어가지고… 그래서 반발심이 되게 많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반수하고 원래 하고 싶었던 거 할까 했는데. (참여자 7)

중재적 조건

부모와 가족의 이해와 수용

가족의 이해와 지지

연구 참여자는 가족으로부터 자신의 선택에 대해 이해와 수용을 받았고, 부모의 지지와 격려로 어려움을 극복하였다. 특히 부모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으며, 부모로부터 다양한 길을 제시받으면서 도움을 얻었다.
  • 처음에 대학교 원서 넣은 것 다 떨어지고 갈 데가 없어가지고 되게 우울해 했었는데, 그때 부모님께서 “네가 아무리 원하지 않는 대학교를 가더라도 맘만 먹으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다.”라고 다독여 주셔가지고. 그때 많이 생각을 고치고 하던 도중에 여기 예비 합격해가지고 들어왔어요. (참여자 8)

  • 엄마랑 되게 깊은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엄마가 진짜 엄마 같았어요. 내가 말 안 해도 알고 있었고. 엄마가 어떻게 살았는지 이런 깊은 얘기들 들으면서. 나 혼자만 그런 거 아니라고 그런 것도 말씀해주시고. 그래서 그때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때 엄마가 이런 과정을 겪는 게 다 나중에 진짜 도움이 된다면서. 그때 되게 오래 얘기했었는데, 지금 시간이 지나서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되게 큰 힘이 됐던 것 같아요. (참여자 10)

부모와의 관계 향상

연구 참여자는 대학생이 되면서 부모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던 관계에서 부모로부터 조언을 받거나 부모가 자신에게 의지하는 관계로 변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특히 부모도 자녀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관계가 향상됨을 경험하였다.
  • 엄마가 “많이 아팠으니까 네가 첫째니까 너를 잘 키웠어야 되니까 너한테 그렇게 했던 게 되게 미안하다”고… 이제 대화를 해보니까 그러면서 엄마도 좀 많이 마음도 내려놓고 정리했고. 그리고 저한테 솔직하게 다 얘기를 하니까. 그때 그 얘기 들었을 때 그 전까진 엄마가 진짜 미웠는데, 그런 마음이 신기하게 없어졌어요. (참여자 6)

  • 대학교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살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점점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이 커지더라고요. 좀 더 부모님이랑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고등학교 때는 제가 1학년 때부터 계속 기숙사 생활을 해서 주말에 만나도 전 도서관 가고. 같이 있는 시간이 같이 밥 먹는 시간, 그런 시간 외에는 없어서 대화할 거리도 별로 없었고. 부모님도 저한테 괜히 부담주기 싫어서 안 좋은 얘기는 잘 안하시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대학교 되니까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게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서 그냥 좀 더 친밀해지니까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이렇게 많이 헌신하셨다는 게 느껴져서. (참여자 7)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지지

역할모델의 안내와 조언

연구 참여자는 주변 사람이나 전문직 간호사를 자신의 역할모델로 삼았고, 안내와 조언을 받았다.
  • 실습을 하면 간호사 선생님들이 되게 바쁘시잖아요? 그게 너무 멋있는 거예요. 환자들한테 그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근데 카리스마 있을 때는 카리스마 있고. 어디 가서 볼 수 있는 전문적인 여성의 직업. 그런 거 보면서 나도 정말 저런 간호사가 되고 싶다. (참여자 4)

  • 선배님 설명 들었을 때에도, 그래서 나는 병원에, 공부를 좀 밀어주는 데로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런 것 때문에… 그전까지는 그냥 병원 어디 가지? 이 생각만 하다가, 아! 이왕 병원 가면 나도 저렇게 똑똑하게 공부를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참여자 6)

또래의 위안

연구 참여자는 친구와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얻었고, 이해와 수용을 경험하였다.
  • 나랑 진짜 똑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랑 얘기하면서 그게 많이 해소가 돼서 그게 많이 위안이 돼서, 그 되게 뭔가 자신감이 좀 많이 생겼어요. 아! 얘도 이런데 뭐. 얘도 이런데 나도 할 수 있지, 뭐. 왜냐면 걔가 되게 열심히 살고, 생각도 깊고, 좀 그런 애였거든요. 그래 가지고, 그렇게 해도 좀 괜찮구나. (참여자 1)

  • 그때 진짜 느꼈어요. 친구니까 봐 준다. 이 말이 너무 뜻 깊었다 해야 하나. 제 뒤통수를 한대 탁 때렸어요. 친구니까 봐준다. (참여자 9)

간호학과 교우의 지지와 격려

연구 참여자는 간호학과 교우와 전공과목을 같이 학습하고 임상실습을 함께 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서로 이해하고 수용하며 격려와 지지를 주고받았다.
  • 4학년 때 되니까, 이제 또 (실습)조가 바뀌더라고요… 친하게 지냈어요… 그 때 되니까 다른 친구들 있으니까 같이 친해지고. (참여자 2)

  • 학교 친구들은 같은 전공을 하기 때문에 공감도 같이 해줄 수 있고, 이러기 때문에. 제가 무슨 얘기를 하면 거기에 대해서 또 알고 있는 애들이기 때문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 항상 대학교 친구들과 얘기를 하고, 진로에 대한 고민 말고도 다른 일상생활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 학교 친구들한테 하고. (참여자 12)

작용/상호작용 전략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해결해감

과거 경험을 현재 상황에 통합함

연구 참여자는 이전에 경험한 것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며, 경험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또한 자신이 과거에 경험하며 익힌 것을 활용하여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게 있다면 일단 첫 인상인 것 같아서, 최대한 많이 힘들어도 웃으려고. 이렇게 하면 잘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승무원 학원을 다녔을 때부터… 거기 오는 언니들이 약간 기가 센 분들이 많아서 거기서 살아남으려는 본능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먼저 말을 걸고 하는 게 편해진 것 같아요. (참여자 3)

  • 제가 경험들을 통해서 지금의 저가 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경험들이 없었고 그냥 스무 살 초반의 저였다면 이런 것을 몰랐지 않았을까?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사람으로서 지켜야 될 것과 해도 괜찮을 것, 그러한 것의 경계점을 몰랐지 않았을까?… 실수 같은 거 한 것도. 이제는 절대 안 하지요. 실수 되게 많이 했었고. 초반이라서 아무 것도 모르니까. 근데 지금은 이제 알고 절대 두 번 하지 않지요. (참여자 16)

다양한 만남과 경험을 통해 배움

연구 참여자는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시야가 넓어지며, 다양한 삶을 알게 되었다. 또한 새롭고 다양한 활동을 직접 해보면서 깨달음을 얻고 생각이 변화되었다.
  • 전국에 다양한 친구들이 생기고, 다른 과 사람들과도 이야기 많이 해보고, 경영학과 친구들이나 공대 친구들이나 만나면서 그 사람 얘기도 듣고… 저 사람들도 열심히 살아가는구나. 치열하게 살아가는구나… 그런 사람들 만나면서 조금, 조금이나마 제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됐고. 그런 데 가면 토론 같을 걸 되게 많이 해요. 발표같은 거…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자율적으로 의견을 내고 실천하고 이런 점을 배운 것 같아요. (참여자 4)

  • 다른 학교 학생들이랑 토론하는 그런 것도 한 번 갔었는데, 저는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되게 어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 졸업생들 말하시는 거 보면 자기 진로에 대해서 더 뚜렷하고 자존감이 높아 보이는 게 되게 멋졌어요. (참여자 11)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감

성취와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감

연구 참여자는 성취와 성공을 경험하기 위해 기회를 찾아 도전하였으며,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는 다시 도전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찾는 등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갔다. 또한 스스로 선택한 도전에서 성공을 경험하면서 성취와 만족을 경험하였다.
  • 학생회장 했던 거는 정말 내가 중재를 하고 싶던 게 있었고. 그리고 대학 졸업하기 전에 대학교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에서 학생회장을… 내가 도전을 한 번 해보자고. 뭔가에 도전해보자. 그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참여자 1)

  • 수상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도전했어요. 그런데 제가 그냥 동네 수영같이 배워가지고, 진짜 제대로 배운 사람들이랑 너무 부족하더라고요… 주말에 혼자 나와 가지고 따로 연습하고 이러면서, 결국엔 마지막에는 다 같이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 보고, 그런 데서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면 되는구나… 자신감. 정말 많이, 거기서 정말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도전을 하면서 제가 하나 하나 그 도전에 성공하고, 자신감이 생기다보니까 제가 저에 대해서 느끼는 것도 바뀌었던 것 같아요. 옛날에는 내가 할 수 있겠나? 항상 이런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자신감에 차 있고, 그러면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참여자 12)

간호학 전공학습에서 성취와 성공을 경험함

연구 참여자는 간호학 전공수업이나 임상실습에서 원하던 결과를 얻거나 인정받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보람을 느꼈다. 이러한 도전과 성취가 계속되고, 임상실습 경험이 쌓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이 확신으로 변해갔다.
  • 3학년 때 처음 응급실 실습 나갔을 때 응급실이니까 진짜 바쁜데, 처음에 이틀은 적응한다고 힘들었는데, 조금 적응되고 나니까 진짜 힘들고 땀에 절어가지고 나와서 음료수 하나 사들고 버스를 탔는데, 기분이 좋은 거예요… 실습하면서 되게 바쁜 날 가면 피곤은 한데, 기분이 좀 재미있다는 게 느껴져서. (참여자 3)

  • 복학하고 나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많이 먹었는데, 그것도 하나의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학년 1학기 때 복학하고 나서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개강하자마자 복습하고 예습까지 하고. 지하철 왔다 갔다 하면서 지하철에서도 들고 보고 그랬어요. (참여자 12)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감

자신과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함

연구 참여자는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인정하고 상황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더 나아가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믿거나 노력을 통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과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려고 노력하였다.
  • 저는 힘든 상황이 있으면 힘들다고 의식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지나고 보면 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잠을 자고 있어나면 또 괜찮아지기도 하고 힘든 것도 지나가고. 나중에 돌이켜보면 진짜 별 거 아니란 걸 아니까 생각을 하지 말자고. 지금 할 일에 열중하자고. (참여자 4)

  • 저만 이런 상처가 있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얘기 들어보면 여자애들 대부분은 왕따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 소외감 느끼고. 이런 애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는 애들이 있는데. 아무튼 그런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이제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그런 짓을 안하게 된다. 안 할 (꺼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제 제가 성장했으니까 너무 그런 데 연연해하지 말자. 이런 생각을 가졌고. (참여자 15)

다른 사람을 수용함

연구 참여자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간호학 전공수업과 임상실습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주변 사람을 전과 다른 시선으로 보며 수용할 수 있었다.
  • 저는 너무 고집이 세 가지고 무조건 내가 맞다. 이런 게 많았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아니고. 그냥 남 말을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들어줄 수는 있잖아요… 그냥 일단은 들어보자. 저는 화나면… 말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되게 나쁜 거 같아요. 이 사람이 화났으니까 이 사람의 생각을 들어야 되는데, 제가 제 머리 속으로 어림짐작하는 거잖아요. 왜 화났는지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는 제 머릿속에만 있는 거니까 정말 생각이 다 다르다. 이거를 되게 많이 깨달았어요. (참여자 9)

  • 어머니도 아프시고, 아버지도 좀 아프시니까 막상 어릴 때는 왜 아프지? 이런 생각도 하고, 왜 우리 부모님은 아플까? 이런 생각도 했는데. 간호학과를 공부하고 성인, 정신간호학을 공부하면서 부모님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고 해야 하나? 이래서 어머니가 그런 말을 했구나. 이렇게 해서 아빠가 아팠구나. (참여자 4)

부모와 자신의 요구를 조율해감

연구 참여자는 자녀와 가족을 위해 희생한 부모에게 보답하고 싶어 했으며,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부모와 대화하면서 갈등을 해결하고 자기 요구와 부모 요구 간에 절충점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 엄마가 고생한 게 아직도 좀 너무 미안해요. 엄마가 고생한 건 아는데, 제가 그만큼 못해준 것 같아서… 근데 나중에는 무조건 성공을 해서 엄마한테 진짜 완전 배로 갚아줄 거예요. (참여자 9)

  •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데 엄마가 어떤 이유로 반대를 하는지, 엄마도 이유가 있을 거 아녜요. 일단 그 이유를 들어보고. 그런데 엄마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허락해주실 것 같은데, 엄마가 반대를 할 만한 사람을 애초에 제가 좋아할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 일이 있다면 일단 계속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요?… 그런 일이 없겠지만, 있다면 엄마랑 많이 만나는 기회를. (참여자 6)

결과

작용/상호작용 전략의 결과는 ‘새롭게 만든 자신의 모습을 확신함’과 ‘자신을 새롭게 만들지 못 함’이었다.

새롭게 만든 자신의 모습을 확신함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만듦

연구 참여자는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받아들이고 대인관계나 삶의 방식 등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였다.
  • (저는) 혼자 생각 많이 하는 편이고, 그렇게 해서 성격 같은 것도 옛날부터 좀 많이 고친 편이고, 고치려고 계속 하는 편이고. 그리고 사람이 저한테 제일 중요한 가치이고… 제 스스로한테 만족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예요. (참여자 6)

  • 저는 지금은 제가 자존감이 높다고는 확신할 수 없지만,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제 장점도 알고, 단점도 알고, 그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제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도 알고… 그래서 그런 생각이 좀 확고해지는 것 같아요. (참여자 11)

간호사의 진로를 정체감에 통합함

연구 참여자는 간호사로서의 진로에 대한 결정을 내리면서 이를 자신의 정체감에 통합하였다.
  • 제가 어떤 진로를 가든 어떤 여가생활을 하든 어떤 친구를 만나든 그 연결된 걸 따라가다 보면 항상 그 끝에는 행복이 있다고 생각해요.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행복을 따라서, 제가 결정을 하든 뭘 하든 다 그 행복에 가장 가치관을 둔다고 생각해요… 제가 과정이 어땠든 지금 가지고 있는 전공에 대해서 정말 실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가 그런 실력 있는 간호사가 되고나서 남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그런 도움이 되면서 또 저는 행복을 느끼고, 다른 사람도 행복을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거는 그런 실력 있는 사람이 되는 거… 이제 제가 가지고 싶은 진로가 생겼으니까 행복을 향해서 가는 길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참여자 12)

  • 응급실 그 자살시도 하셨던 분도 가족들이 왔었는데, 간호사분이 그 가족들에게 위로하려 곁에 있는 모습을 봤거든요. 그러면서 환자를 좀 더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그런 간호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동안 많이 고민을 했었기 때문에 그랬는데. 마음이 (정해져서) 편했고, 저도 빨리 그런 간호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게 생겼어요. (참여자 7)

자신을 새롭게 만들지 못 함

확신 없이 머물러 있음

연구 참여자는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으려 하지 않으며, 진로를 적극적으로 탐색하지 못했다.
  • 여자와 남자가 똑같이 경쟁해서 할 수 있어. 여자는 왜 못해? 이랬다면… 대학생 되면서는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 부모님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머니랑 얘기하다가, “여자가 나중에 애 낳고 하면 힘들다. 직장생활 그렇게 부딪혀서.” 아! 그리고 아버지도 그렇게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참여자 5)

  • 근데 지금 생각해본 바로는 그래도 간호사는 해야 될 것 같다는게 일단은 제 결론인데… 지금 정말로 잘 모르겠어요. (참여자 2)

결정을 미루고 대안을 계속 탐색함

연구 참여자는 여러 가지 대안을 계속 탐색하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다.
  • 분명히 어딘가에 소속될 기회는 되게 많았는데, 거기에만 소속되면 또 거기에만 그것만 보게 되니까. 또 다른 데도 다른 것들도 많은데. 다른 좋은 사람들도 많고, 좋은 것들도 많은데, 거기에 소속되어 버리면 그것만 하니까 난 이걸 못하게 되는 거예요. (참여자 1)

  •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잡는다는 위주였고, 항상 뭐가 있으면 했거든요. 현장체험학습도 기회가 있으면 가고, 이번에도 국토대장정 갔다 왔거든요. 그런 것도 가고, 발표도 이번 학술제 때 발표도 했어요. 그런 거 있으면 그냥 다 하고 싶어요. (참여자 16)

핵심범주

간호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발달 경험에 대한 핵심범주는 새로운 자신을 찾고, 여러 가지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며 ‘자신을 새롭게 만들기’였다. 간호대학생은 새로운 변화로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며, 현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호대학생은 자신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충분한 이해를 받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얻었을 때 과거경험을 토대로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며,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이처럼 성취와 조화를 경험하면서 간호대학생은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고, 간호사의 진로를 정체감에 통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간호대학생이 주어진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해와 수용을 받지 못했다고 인식한 경우에는 혼란스럽고 확신이 없는 상태에 지속적으로 머물러 있거나 여러 가지 대안을 계속 탐색만 하면서 선택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논 의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이 자아정체감을 발달시키며 경험한 핵심범주는 ‘자신을 새롭게 만들기’였고, 중심현상은 ‘새로운 자신을 찾으려 함’과 ‘여러 가지 새로운 활동을 시도함’이었다. 자아정체감은 독특한 개인으로서 자신과 직업, 생활양식, 대인관계 등에 대한 가치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다[4]. 자신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탐색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간호대학생은 이전과 다른 자신의 현재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특성을 스스로 평가하였고, 자기 모습이 형성되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였다. 또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 스스로 선택하여 결정하겠다는 새로운 욕구와 의지를 가졌다. 개인은 원하는 것을 하고 싶다는 내적인 욕구가 있을 때 동기 부여되어 이러한 의도를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게 된다[16]. 즉 간호대학생은 새롭게 생긴 욕구와 의지를 통해 자아정체감 발달을 진행해갔으며, 새로운 자신을 찾으려고 하였다.
간호대학생은 자율적인 활동을 시도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등 여러가지 새로운 활동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자아정체감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자기 확신이 필요하며, 이는 자율성이 정교해지면서 이루어진다[3]. 또한 간호대학생은 전공수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간호직에 흥미를 갖고 임상실습을 진로 파악의 기회로 삼았으며, 자신이 간호직에 적합한지 생각하면서 자기 자신을 탐색하였다. Marcia[6]는 개인이 직업/진로와 관념이라는 두 가지 영역에서 탐색을 한다고 보았고,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17]에서도 대학생은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였는데, 간호대학생에게도 진로와 자기 탐색이 긴밀하게 연결된 과정이며, 간호학 전공수업과 임상실습이 진로를 탐색하는 적극적인 경험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중심현상을 발생시킨 인과적 조건은 ‘새로운 변화로 혼란스러움’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음’이었다. 간호대학생은 새로운 대학생활을 경험하며, 변화에 혼란을 느꼈다. 간호대학생은 초 · 중 ·고등학교에서 개인의 능력과 흥미에 기초한 체계적인 진로 발달을 경험하지 못한 채 취업 현실을 고려하여 진학을 결정하였기 때문에[10], 간호학과에 들어온 후에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미래 간호사로서의 역할에 대해 걱정을 하였다. 간호대학생은 이전에 사용하던 방식, 즉 고등학교 때 간호학과 입학에 대한 부모나 교사의 결정과 권유를 받아들이던 방법에서 벗어나서 간호사로서의 진로를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지점에 놓여 혼란을 경험했다. 이러한 선택과 결정의 상황은 개인의 능력이 사회적 압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심리사회적 위기이며, 개인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발달 과업인 자아정체감을 성취할 수 있다[4]. 또한 간호대학생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만족하지 못하여 실망하고 간호사로서의 진로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는 상태로 다른 사람의 평가와 결정을 받아들였다. 즉 간호대학생은 다른 사람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대안을 적극적으로 탐색하지 않고 타인의 가치관을 수용하면 불안과 긴장을 피할 수 있지만[8], 자아정체감 성취에는 이르지 못한다[5].
본 연구에서 중심 현상에 대한 맥락적 조건은 ‘대처하기 어려운 현실의 상황’이었다. 간호대학생은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했고 주변 사람과 갈등을 경험했으며, 특히 간호학과 선후배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학생활 적응은 대학이라는 환경에서 학업, 대인관계 등 필요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변화와 도전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다[18]. 간호대학생은 대학생이 되면 모든 것이 저절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실제로는 부담과 압박을 느꼈고, 주변 사람으로부터 이해와 위로를 받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경쟁적인 동료관계에서 외로움을 느꼈고 강압적인 선배의 태도로 힘들어했는데, 집단에 소속되는 것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볼 때[19], 교우 및 선후배 관계의 어려움은 간호대학생의 적응과 발달을 방해하는 주요 문제임을 알려준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서 바람직한 교우 및 선후배 관계 형성을 도와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작용한 중재적 조건은 ‘부모와 가족의 이해와 수용’과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지지’였다. 간호대학생은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이해와 지지를 받을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부모와의 갈등에서 벗어날수록 가치관과 대인관계에 대한 혼란이 적어 자신에 대한 정체감을 순조롭게 발달시켜 갈 수 있는데[20], 전문직 여성을 대상으로 한 Jung과 Yang[21]의 연구에서도 대상자들은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파악해갔다. 부모와 가족은 대학생의 진로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지 자원이고[22,23], 가족의 지원 부족은 자아정체감 발달의 방해 요인으로[8], 수용적이고 이해심이 많은 부모와 가족은 간호대학생이 자아정체감을 발달시키는 데에 중요한 자원이라고 하겠다. 또한 간호대학생은 비슷한 상황의 또래, 특히 간호학과 교우로부터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와 지지를 받았는데, 대학생은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부모의 가르침에 의심이 생길 때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에게서 답을 구하고자 한다[24]. 동료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갈등은 대처하기 어려운 현실이었지만, 간호학과 교우들과 조별로 임상실습을 하며 스트레스가 되는 실습 현장에서 서로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의지할 때 이는 자아정체감 발달을 위한 전략을 촉진할 수 있었다. 특히 간호대학생은 대학생활에서 알게 된 전문직 간호사를 역할모델로 삼아서 배우고자 노력했으며, 역할모델의 안내와 조언을 받았다. 관찰학습과 모방은 인간의 사회화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개인은 모방의 대상을 선택한다[16].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 간호사를 역할모델로 삼아 긍정적인 영향과 도움을 받으며 자아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 뿐 아니라 비교과과정을 통해서도 만남의 기회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이 중심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살펴보면, 먼저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해결해감’이 있었다. 간호대학생은 과거 경험을 활용하여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고, 다양한 만남과 경험을 통해 배워갔다. Erikson[4]은 자아정체감이 청소년기에 심리사회적 위기를 경험하면서 과거 경험과 미래에 대한 예상을 통해 계속해서 변한다고 하였다. 즉 지난 과거는 의미가 있고, 앞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을 때 자기 확신이 이루어지고, 자아정체감을 성취할 수 있는데[3], 본 연구에서도 간호대학생은 과거 경험을 현재 상황에 통합하며 자아정체감을 발달시켜 나갔다.
간호대학생이 사용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으로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감’이 있었다. 간호대학생은 성취와 성공을 경험하기 위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갔고, 자신감과 만족감을 느꼈다. 간호대학생은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23],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성공과 성취 경험을 필요로 한다. 또한 간호대학생은 전공수업과 임상실습을 하면서 성취와 만족을 경험했는데, 선행 연구[25]에서도 간호대학생은 간호학 지식과 기술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유용하다고 느낄 때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며 자신에 대한 확고한 생각과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간호학 전공학습에서 충분한 기회를 마련하고 적절한 지지와 격려를 제공해야 하겠다.
또한 간호대학생은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감’이라는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사용하여 중심현상에 대처했다. 간호대학생은 자신과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다른 사람을 수용하였으며, 부모와 자신의 요구를 조율해갔다. 간호대학생은 간호학 전공수업에서 인간의 건강과 질병을 배우고 임상실습에서 간호대상자를 깊이 이해한 경험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주변 사람을 바라보게 되었다. 간호학 전공학습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며, 간호대학생은 이러한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간호대학생은 자신을 위해 헌신한 부모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꼈는데, 대학생이 학업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존경이나 죄송함 등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던 선행 연구[26]와 유사한 결과였다. 부모자녀 관계는 아동기에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던 관계에서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독립적인 관계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27],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은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여 자기 의견을 확고하게 주장하기보다 자신과 부모의 요구 간에 타협안을 마련하며 심리적인 상호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는 개인보다 가족과 집단을 중시하는 한국 문화의 특성을 반영하는 결과로 생각된다[19]. 자아정체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지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하므로[4],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노력은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자아정체감을 발달시키는 특성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작용/상호작용 전략의 결과는 ‘새롭게 만든 자신의 모습을 확신함’과 ‘자신을 새롭게 만들지 못함’이었다. 간호대학생은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고, 간호사의 진로를 정체감에 통합하며, 자아정체감을 성취하였다. 자아정체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달하여 성취되는데, 처음에 선택을 위한 대안을 탐색하지 못하던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신념을 따르거나 여러 가지 대안을 계속 탐색하는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최선의 대안을 선택한다[5,7].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은 새로운 변화로 혼란스러워 하고, 자신에 대한 확신 없이 타인의 평가와 결정을 받아들였다. 이러한 인과적 조건은 자신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심현상을 초래했으며, 충분한 외부 지지를 받을 때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통해 자아정체감을 성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간호대학생이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고, 적절한 지지가 없다고 인식한 경우에는 탐색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거나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탐색만 하면서 자아정체감을 성취하지 못했다. 따라서, 간호교육자는 간호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발달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직면한 현실 상황과 조건을 함께 고려하여 자아정체감 성취를 촉진할 수 있는 중재 방안과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하겠다.

결 론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발달에 대한 경험과 그 의미를 탐색하여 간호대학생의 자아정체감 발달 과정을 깊이 이해하고자 시도되었다. 간호대학생 16명을 심층 면담한 자료를 근거이론 접근법으로 분석한 결과, 자아정체감 발달의 중심 현상은 ‘새로운 자신을 찾으려 함’과 ‘여러 가지 새로운 활동을 시도함’이었다. 간호대학생은 ‘대처하기 어려운 현실의 상황’에서 ‘부모와 가족의 이해와 수용’과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지지’라는 조건을 통해 ‘경험을 토대로 문제를 해결해가고’,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며’,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갔으며’, 그 결과 ‘새롭게 만든 자신의 모습을 확신할’ 수 있었다. 간호교육자는 간호대학생이 자아정체감을 발달시켜가는 맥락과 조건을 이해하고, 자아정체감 발달을 도울 수 있는 중재를 개발하여 시행해야 한다.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research grants from Daegu Catholic University in 2015. The author would like to thank all nursing students who willingly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e author wishes to express appreciation to the participant 1 who gave the insight of this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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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gm model of Korean nursing students’ experience of ego identity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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