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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 Health Nurs Res > Volume 21(1):2015 > Article
초등학생의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done to provide basic data for education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on life–respect and peer bullying prevention.

Methods

Participants were 5th and 6th 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Data from the questionnaires of 218 participants were analyzed.

Results

1) The mean score for degree of life-respect was 4.23 (±0.38). The types of peer bullying were ‘defenders of victims’ (3.19±0.93), ‘bul-lies’ (2.04±0.72), ‘victims’ (1.91±0.84), ‘bystanders’ (1.79±0.80), and ‘bully-followers’ (1.66±0.60). 2)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degree of life-respect according to gender (t=-2.410, p =.017). Likewise, in the degree of peer bullying, among the type of ‘bullies’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according to grade (t=-2.285, p =.004), and gender (t=3.191, p =.002). Also, among the types of ‘bully-followers’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according to gender (t=2.053, p =.041), and having a religion or not (t=3.319, p =.001). 3) There was a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life-respect and types of peer bullying.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provide helps for more effective provision of educational programs regarding life-respect and peer bullying.

요약

목적

초등학생의 건강교육을 제공하는 보건교사에게 생명존중을 강화시키고 또래괴롭힘을 예방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이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방법

초등학생의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결과

대상자의 생명존중 정도는 평균 4.23점(±0.38)으로 나타났으며 대상자의 유형별 또래괴롭힘 정도는 ‘피해방어아’, ‘가해아’, ‘피해아’, ‘방관아’, ‘가해동조아’ 유형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존중 정도는 여학생의 경우가 남학생보다 생명존중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t=-2.410, p =.017). 또래괴롭힘 정도는 ‘가해아’ 유형의 경우 6학년이 5학년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남학생이 여학생인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해동조아’ 유형의 경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상자의 생명존중 정도는 또래괴롭힘 정도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본 연구를 기초로 초등학생들을 위한 생명존중 교육과 또래괴롭힘은 생명존중의 당위성과 함께 다양한 각도에서 체계적으로 교육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교육과정 중 또래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접근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며 전 교과목에 걸쳐 생명존중의 교육내용을 구체화 하고 구체적으로 교수-학습지도에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서 론

연구의 필요성

생명경시의 풍조와 현상들이 만연해 있는 현대의 상황에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가치관의 회복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산업화된 자본주의 도시 문명에서 상품화되고 물질화된 의식에 따라 생명의 지위 또한 서열화되고 있어 생명과 관련된 교육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Seo, 2010). 대중매체를 통해 연일 보도되는 대형 사고나 생명을 담보로 한 자극적이고 엽기적인 사건, 학교폭력, 자살 등의 근본적 원인은 결국 비윤리적인 인간 생명존중의 부재나 결핍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 초등학생들의 생활은 학교 성적에 따른 생존과 경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여가생활은 폭력적인 게임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은 아동들로 하여금 생명의 존귀함이나 경외심을 사라지게 하는데, 특히 이 시기에는 가치 판단능력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생명경시 풍조는 빠르게 확산될 수밖에 없다(Cho, 2011). 또한 초등학교 교과서에 포함되어 있는 생명존중 내용은 매우 제한적이며 교육 현장에서는 상호존중의 미덕보다는 자신의 이해득실을 중시한 인간관계, 상호간의 무관심, 공동체의식 결여 등으로 인한 문제가 현저히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적 요소들은 아동에게 생명존중 의식을 함양하는 기회부여나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아동에게 나타나는 생명존중에 위배되는 대표적인 예로는 자살과 학교폭력 현상을 들 수 있는데(Kim & Chun, 2013),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가치 상실은 아동과 청소년기의 대표적인 도덕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약화되고 아동들이 무방비 상태로 사회의 유해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현 시점에서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학교 교육현장에서 적용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Lee & Lee, 2014). Park, Park, Cho, So와 Kim (2005)은 인성교육과 마찬가지로 생명존중 교육도 어릴 때부터 실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이를 학교에서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하였다. 또한 Kang, Kim, Lee와 Lee (2013)는 학교 현장에서 생명존중 교육을 통해 모든 존재물들에 대한 ‘공생’의 가치를 인식하고 삶의 과정에서 주위와 조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개인의 인식과 태도를 갖추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학교폭력이란 일종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학교를 중심으로 발생되는 폭력을 의미하며 가장 대표적인 행태는 괴롭힘 문화의 확산이다(Kang & Lee, 2014). 최근 연구자들은 학교폭력 양상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적 양상이라기보다 학급 전체 구성원이 참여자가 되는 일종의 집단 역동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학교폭력 역할유형을 분석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Seo, 2008). 가해자와 피해자보다 방관자, 방어자, 강화자 역할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자세변화를 통해 학급 안의 권력역동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Kim & Chun, 2013). 국외에서 bullying이라고 불리는 또래괴롭힘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학생이 약한 학생에게 신체, 언어 및 심리적 형태의 고통을 고의적으로 주는 행위이다(Seo & Kim, 2006),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학교폭력의 가장 만연한 형태 중의 하나이다(Hyun & Kim, 2014; Seo, 201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광범위한 범위를 포함하는 학교폭력이라는 용어 대신 본 연구에서 초점이 되는 또래괴롭힘이라는 구체적인 용어로 표현하였다.
또래와의 관계 형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감과 사회성 발달이 촉진되는 초등학생 시기에 또래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괴롭힘 행동은 아동에게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초등학생 때 이미 아동들은 또래 괴롭힘을 경험하고 있는데, 괴롭힘의 시작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가해나 피해의 경험 정도가 중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또래괴롭힘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Kim & Han, 2011). 이를 해결하려는 기존의 방법은 가해아와 피해아를 중심으로 하여 학생과 부모 상담 등의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이는 미시적, 단편적이며 제한적인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조화로운 인간상을 교육목표로 할 것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교육목표의 달성을 위한 덕목으로는 존중이 필수요소로서 고려되는데, 여기에 생명존중이 대표적으로 포함된다(Lee, 2014). 생명존중교육은 아동의 눈높이에 맞추어 모든 생명체의 소중함과 인권의 의미, 자신에 대한 재인식 등 존재성을 알아가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포괄적이며 근본적인 인식전환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Kim & Chun, 2013). 생명존중은 자기존중 및 타인존중과 밀접한 현상이므로 생명존중교육이 또래괴롭힘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현재 아동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등이 국가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소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할 때, 초등학교에서부터 이와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생명과 관련된 생명존중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은 현 상황에서 필연적인 요청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생명존중과 학교폭력의 대표적 행태인 또래괴롭힘을 연관해서 살펴본 선행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Kim & Chun, 2013). 특히 학교 보건교사가 아동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포함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연구는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건강교육을 제공하는 보건교사에게 생명존중을 강화시키고 또래괴롭힘을 예방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이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1) 대상자의 생명존중과 유형별 또래괴롭힘 정도를 파악한다.

  •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생명존중과 유형별 또래괴롭힘 정도의 차이를 파악한다.

  • 3) 대상자의 생명존중과 유형별 또래괴롭힘 정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연구 방법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초등학생의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자가보고식 질문지를 이용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강원도 C시에 소재한 2개, 경상북도 W시에 소재한 1개, 전라북도 J시의 1개 초등학교의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유는 이 시기에 생명과 관련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고가 완성되며(Kim et al., 2013) 또래괴롭힘이 비교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시기가 초등학교 5학년(Seo & Kim, 2006)으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초기까지 또래괴롭힘 현상이 급증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Pellegrini & Long, 2002)에 따른 것이다.
본 연구에 적절한 표본수는 G-Power 3.1.2 프로그램으로 상관관계 분석에서 양측검정으로 유의수준 .05, 효과크기 .3, Power .95를 유지했을 때 최소 표본수는 1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불성실하게 대답한 25부를 제외한 218부를 분석대상으로 한 본 연구는 충분한 표본수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 도구

생명존중이란 인간생명을 포함한 모든 생명에 관심을 갖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Lee (2002)가 초등학생의 생명존중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2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의 내용은 사람, 동물, 식물, 곤충에 대한 생각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Likert식 5점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다’ 2점, ‘보통이다’ 3점, ‘그렇다’ 4점, 그리고 ‘매우 그렇다’ 5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생명존중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 당시, 본 도구의 신뢰계수 Cronbach's α=.91이었으며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Han (2005)의 연구에서는 .81로 나타났고 본 연구에서의 신뢰계수 Cronbach's α=.79로 나타났다.
또래괴롭힘은 청소년 또래괴롭힘 역할을 측정하기 위해 Salmivalli, Lagerspetz, Björkqvist, Österman과 Kaukiainen (1996)이 고안한 참여자 역할 질문지(Participant Role Questionnaire, PRQ)를 바탕으로 Seo 와 Kim (2006) 이 자기보고식으로 재구성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또래괴롭힘 도구는 직, 간접적으로 또래괴롭힘을 주도하는 ‘가해아(bul-lies)’,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아(victims)’, 괴롭힘을 보고도 모른척하거나 괴롭힘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관아(bystanders)’, 피해아를 지지하고 위로하며 가해행동을 말리려고 노력하는 ‘피해방어아(de-fenders of victims)’, 가해아를 따르며 괴롭힘 상황에서 웃거나 구경꾼이 되는 등 가해아를 부추기며 가해행동에 참여는 하지만 주도적이지 않는 ‘가해동조아(bully-followers)’의 다섯 개 유형으로 구분되어 있다. 본 도구는 ‘가해아’(7문항), ‘피해아’(7문항), ‘방관아’(6문항), ‘피해방어아’(6문항), ‘가해동조아’(6문항)로 총 32문항의 Likert식 5점 척도이며,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다’ 2점, ‘보통이다’ 3점, ‘그렇다’ 4점, 그리고 ‘매우 그렇다’ 5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해 및 피해 유형은 각각 7문항으로, 점수범위는 영역별로 7-3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가해 및 피해아로서의 역할을 하는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초등학교 5,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Seo (2008)의 연구에서 신뢰계수 Cronbach's α=.75와 .74로 나타났고 본 연구에서는 각각 .85, .87로 나타났다. ‘방관아’, ‘피해방어아’ 및 ‘가해동조아’ 유형은 각각 6문항으로, 점수범위는 각 유형별로 6-3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방관아’, ‘피해방어아’ 및 ‘가해동조아’로서의 역할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자인 Seo (2008)의 연구에서 Cronbach's α=.77-.87의 범위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에서의 신뢰계수 Cronbach's α는 각각 .94, .92, .76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 도구의 타당도는 본 연구자를 포함한 간호학과 교수 5명과 초등학교 보건교사와 수석교사 등 3명을 포함한 총 8명에 의해 검증되었다.

자료수집 방법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14년 6월 9일부터 7월 8일까지였다. 자료수집 방법은 편의표집 방법을 이용하였으며 연구자가 해당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기관장과 담임교사에게 연구에 대한 전반적 설명을 통해 우선적으로 허락을 받은 후 공문을 발송하였고 공식적인 승인을 받은 후에는 본 연구 대상자인 초등학생이 미성년자임을 고려하여 본 연구의 목적과 내용, 방법을 설명한 가정통신문을 아동을 통해 각 가정으로 발송하였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아동의 보호자가 연구에 대한 참여를 허락한 서면동의를 받은 후, 아동에게 재차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한 후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대상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강요하지 않았으며 대상자에게는 질문지를 배포하여 스스로 응답케 하여 회수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익명으로 처리하였다. 대상자들이 질문지를 응답하는 데는 평균 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본 연구는 본 연구의 연구자가 소속된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에서 연구윤리에 위반되지 않음을 승인받았다(HIRB-2014-57).

자료분석 방법

본 연구를 통해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WIN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는데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로,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으며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 정도의 차이는 t-test로, 대상자의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 정도의 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1).
대상자의 학년은 5학년과 6학년이 각각 50.0% (10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는 평균 연령은 11.11세(±.71)로 나타났으며 11세가 49.5% (108명)로 가장 많았고 남학생이 56.0% (122명)로 여학생 44.0% (96명)보다 많았다. 형제순위는 둘째이상인 경우가 61.0% (133명)로 나타났으며 가족형태는 대부분이 핵가족(90.8%, 198명)이었다. 또한 대상자의 대부분인 87.6% (191명)가 부모와 함께 동거하고 있었으며 70.6% (154명)가 학교에서 생명존중 관련 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68.3% (149명)에서 식물을, 70.6% (154명)에서 동물을 키워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5.5% (121명)가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생명존중과 유형별 또래괴롭힘 정도

대상자의 생명존중 정도는 5점 만점(1-5점의 범위)에 4.23점(±0.38)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문항별로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2).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문항은 ‘태어나지 않은 엄마 배 속의 아기는 소중하지 않다’ 4.89점(±0.45)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을 괴롭히는 것이 재미있다’ 4.88점(±0.43),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정상인보다 생명이 소중하지 않다’가 4.82점(±0.47)의 순이었다.
대상자의 또래괴롭힘 정도를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3).
또래괴롭힘의 정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낸 유형은 ‘피해방어아’ 유형으로, 5점 만점(1-5점)에 3.19점(±0.93)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가해아’(2.04±0.72), ‘피해아’(1.91±0.84), ‘방관아’(1.79±0.80) 유형이었으며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인 범주는 ‘가해동조아’(1.66±0.60) 유형으로 나타났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218)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Mean±SD
Grade 5th 109 50.0
6th 109 50.0
Age (year) 10 44 20.2 11.11±0.71
11 108 49.5
≥12 66 30.3
Gender Male 122 56.0
Female 96 44.0
Birth order First 85 39.0
≥ Second 133 61.0
Family type Extended 20 9.2
Nuclear 198 90.8
Living with parents Yes 191 87.6
No 27 12.4
Experience of respect for human life education at school Yes 154 70.6
No 64 29.4
Experience of raising plants Yes 149 68.3
No 69 31.7
Experience of raising animals Yes 154 70.6
No 64 29.4
Religion Yes 121 55.5
No 97 44.5
Table 2.
The Degree of Life-Respect of Participants (N=218)
Items Mean±SD
1. The human can utilize the life freely like the animal and plant according to a need as one pleases.* 4.39±0.97
2. The human has the right to change natural environment as one wishes.* 4.33±0.99
3. The human is more important than any other living organism. 3.10±1.41
4. For the living organism having a small body size is not more important than having a large body size.* 4.59±0.74
5. It does not give me any feeling when I pick a flower or break a branch from tree.* 4.40±0.81
6. It's interesting to carve a letter on flower or tree with a knife.* 4.64±0.80
7. I have killed plants or small insects with my friends.* 3.85±1.19
8. It's not a big mistake to kill insects such as a dragonfly or grasshopper.* 4.52±0.84
9. The disabled life is not less important than the normal people's life.* 4.82±0.47
10. The unborned baby is not important.* 4.89±0.45
11. The rich are more important than the poor.* 4.75±0.69
12. The learned is more important than the ignorant person.* 4.61±0.79
13. The man is more important than the woman.* 4.59±0.84
14. It's not worthwhile to protect the vicious criminal.* 3.48±1.40
15. The insects or plants do not feel pain.* 4.79±0.53
16. It's interesting to give trouble to animals such as dogs or cats.* 4.88±0.43
17. It's OK to sacrifice others for me and my intimate friends.* 4.34±0.94
18. I think life is more important than any other things. 3.35±1.70
19. It pains me more to see sick animals than withered plant.* 2.95±1.28
20. The numberous organisms are more novel than the fewer.* 3.30±1.41
Total 4.23±0.38

* Reverse items.

Table 3.
Degree of Peer Bullying of Participants (N = 218)
Type Mean±SD
Bullies 2.04±0.72
Victims 1.91±0.84
Bystanders 1.79±0.80
Defenders of victims 3.19±0.93
Bully-followers 1.66±0.60
Table 4.
Differences in Life-Respect & Peer Bullying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218)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Life-respect Peer Bullying Type
Bullies Victims Bystanders Defenders of victims Bully followers
Mean±SD Mean±SD Mean±SD Mean±SD Mean±SD Mean±SD
Grade 5th 109 4.27±0.38 1.90±0.69 1.86±0.87 1.73±0.78 3.25±0.97 1.65±0.62
6th 109 4.18±0.37 2.18±0.74 1.96±0.81 1.84±0.81 3.13±0.89 1.67±0.59
t (p) 1.602 (.111) -2.885 (.004) -0.832 (.407) -1.027 (.306) 0.975 (.331) -0.320 (.749)
Gender Male 122 4.17±0.40 2.18±0.68 1.94±0.83 1.84±0.78 3.16±0.92 1.73±0.63
Female 96 4.29±0.33 1.87±0.74 1.87±0.85 1.72±0.81 3.24±0.93 1.57±0.54
t (p) -2.410 (.017) 3.191 (.002) 0.666 (.506) 1.040 (.299) -0.698 (.486) 2.053 (.041)
Birth order First 85 4.22±0.38 2.10±0.76 1.94±0.85 1.86±0.77 3.10±0.94 1.73±0.62
≥ Second 133 4.23±0.37 2.00±0.70 1.90±0.83 1.75±0.81 3.26±0.91 1.62±0.58
t (p) -0.134 (.894) 0.946 (.345) 0.282 (.779) 1.054 (.293) -1.311 (.191) 1.440 (.151)
Family type Extended 20 4.23±0.39 2.14±0.84 1.97±0.99 1.95±1.03 3.16±0.87 1.88±0.66
Nuclear 198 4.23±0.38 2.03±0.71 1.91±0.82 1.77±0.76 3.20±0.93 1.64±0.59
t (p) 0.099 (.921) 0.637 (.525) 0.309 (.757) 0.986 (.325) -0.162 (.871) 1.724 (.086)
Living with parents Yes 191 4.23±0.38 2.03±0.71 1.90±0.83 1.78±0.76 3.19±0.94 1.65±0.58
No 27 4.19±0.35 2.11±0.81 2.02±0.88 1.88±0.10 3.26±0.87 1.78±0.74
t (p) 0.491 (.624) -0.551 (.582) -0.696 (.487) -0.635 (.526) -0.362 (.718) -0.868 (.392)
Religion Yes 121 4.22±0.36 2.07±0.73 1.94±0.83 1.87±0.81 3.21±0.89 1.78±0.64
No 97 4.23±0.40 2.01±0.71 1.89±0.85 1.69±0.76 3.19±0.97 1.52±0.51
t (p) -0.228 (.820) 0.625 (.532) 0.465 (.642) 1.641 (.102) 0.188 (.851) 3.319 (.001)
Table 5.
The Relationship between Life-Respect and Peer Bullying (N=218)
Variable Bullies Victims Bystanders Defenders of victims Bully-followers
r (p) r (p) r (p) r (p) r (p)
Life- respect -.342 (<.001) -.150 (.027) -.395 (<.001) .201 (.003) -.311 (<.00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생명존중과 유형별 또래괴롭힘 정도의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생명존중과 유형별 또래괴롭힘 정도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4).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생명존중은 대상자의 성별 (t=-2.410, p =.017)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학년, 형제순위, 가족형태, 부모와의 동거여부, 종교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즉, 대상자의 생명존중 정도는 대상자의 성별이 여학생인 경우가 4.29점(±0.33)으로 남학생인 경우의 4.17점(±0.40)보다 높게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유형별 또래괴롭힘의 정도는 ‘가해아’ 유형의 경우 학년(t=-2.885, p =.004)과 성별(t=3.191, p =.002)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형제순위, 가족형태, 부모와의 동거여부, 종교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학년에 따라서는 6학년인 경우가 2.18점(±0.74)으로 5학년 1.90점(±0.69)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학생의 경우가 2.18점(±0.68)으로 여학생인 경우의 1.87점(±0.74)보다 높게 나타났다. ‘피해아’, ‘방관아’, ‘피해방어아’ 유형의 경우는 모든 특성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가해동조아’ 유형의 경우 성별(t=2.053, p =.041)과 종교유무(t=3.319, p =.001)에 따라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가해동조아’로서의 역할은 남학생이 1.73점(±0.63)으로 여학생의 1.57점(±0.54)보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1.78점(±0.64)으로 없는 경우의 1.52점(±0.51)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상자의 생명존중과 유형별 또래괴롭힘 정도의 관계

대상자의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 정도와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5).
대상자의 생명존중 정도는 유형별 또래괴롭힘 정도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유형별로 보면 ‘가해아’(r=-.342, p = <.001), ‘피해아’(r=-.150, p =.027), ‘방관아’(r=-.395, p = <.001), ‘피해방어아’(r=.201, p =.003), ‘가해동조아’(r=-.311, p = <.001) 유형과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상자가 인식하는 생명존중 정도가 높을수록 피해방어아 유형의 역할을 하는 정도는 높고 ‘가해아’, ‘피해아’, ‘방관아’, ‘가해동조아’ 유형의 역할을 하는 정도는 낮게 나타나 유의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논 의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 시대의 인류는 물질적인 풍요로 인한 도덕적 가치관의 혼란으로 생명과 가치보다 돈과 물질을 중시하여 인간 존엄성은 무시하고 생명의 위기를 유발할 수 있는 행위들이 성인뿐 아니라 어린 학생들에게서도 점차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Lee & Lee, 2014).
본 연구결과, 대상자가 인식하는 생명존중 정도는 4.23점(1-5점의 범위)으로 나타나, 인간 생명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생명체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생명존중 정도가 비교적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초등학생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Lee & Lee, 2014)에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난 결과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는 자아주체성이 형성되어 생명이나 생명의 의미에 대한 인식이나 존중의 태도가 정착되고 이에 따른 행동규범이 내면화될 수 있는 시기(Kang, Kim, & Song, 2011)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Kang 등(2011)의 연구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생명존중 교육은 필요하다고 인식하였으며, 생명이 소중한 이유로 생명의 ‘유일함’과 ‘유한함’의 특성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대상자의 연령에 따른 생명존중 정도를 계속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적절한 시기에 아동의 발달 연령에 적합한 생명존중 교육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존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문항은 5점 만점(1-5점 범위)에 4.89점(±0.45)을 나타낸 ‘태어나지 않은 엄마 배 속의 아기는 소중하지 않다’였으며, 다음으로는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을 괴롭히는 것이 재미있다’ 4.88점(±0.43),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정상인보다 생명이 소중하지 않다’ 4.82점(±0.47)의 순이었다. 이를 통해 대상자들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체에 대해서도 생명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높음을 알 수 있으므로 이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동물에 대한 생명존중 정도도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동물에 대한 윤리의식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결과와 일치하는데(Lee, 2002), Lee (2002)는 애완동물 기르기와 같은 실습위주의 현장 학습은 효과적이라고 제시하였고, Han (2005)은 초등학교에서 스스로 좋아하는 동물을 직접 키우는 경험을 통해 생물과 친화력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생명존중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장애인에 대한 생명존중 정도가 높게 나타난 결과를 통해, 대상자들이 장애인도 정상인과 다름이 없는 동등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생명의 권리는 누구에게나 평등하며 개인적 존재로서 유일하게 절대적으로 갖는 권리(Han, 2005; Lee, 2002)임을 고려해볼 때, 이러한 의식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계속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 교육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동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하여 교과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특별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재량활동 시간이나 생활 지도 시간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낸 또래괴롭힘 유형은 5점 만점 (1-5점)에 3.19점인 ‘피해방어아’ 유형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2.04점인 ‘가해아’, 1.91점인 ‘피해아’, 1.79점인 ‘방관아’ 유형이었으며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인 유형은 1.66점인 ‘가해동조아’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Seo (2008)도 또래괴롭힘 참여자 유형 분포에서 ‘피해방어아’ 비율이 가장 높음을 보고하였으며, Seo와 Kim (2006) 연구에서는 ‘피해방어아’, ‘가해동조아’ 유형의 순으로 많았으나 5학년의 경우 ‘피해방어아’ 유형이 가장 많게 나타나 본 연구와 일치하였다. 반면, 6학년의 경우에는 ‘방관아’ 유형의 비율이 높았고 중학교 1학년의 경우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Seo & Kim, 2006). 학령기 아동에서 또래괴롭힘이 지속되는 데는 또래의 적극적 동조 혹은 암묵적 동의가 강화효과를 갖는다는 보고를 고려해 볼 때 본 연구에서 ‘피해방어아’ 유형의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바람직한 결과라고 사료된다.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아는 불안하고, 무력하며, 자존감이 손상되며, 또래들로부터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해아의 행동에 맞서서 피해아를 대변해주는 피해방어아의 역할은 피해아의 적응과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피해아는 방어아의 도움으로 다른 또래들에게 수용될 수 있으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연속적인 피해로부터 보호될 수도 있다(Hyun & Kim, 2014).
또래괴롭힘은 소수의 가해아와 피해아 간의 문제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현상을 방관하거나 돕는 또래 집단 전체가 가담한 문제로 볼 수 있다(Seo, 2008). Salmivalli 등(1996)은 또래괴롭힘을 하나의 집단과정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괴롭힘 행동과 관련된 특정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하였다. 즉, 가해아와 피해아 외에도 다수의 방관아들은 이러한 상황을 회피하고 무시하거나, 가해행위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은 가해아도 피해아도 아닌 다수의 학생들의 반응이 또래괴롭힘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래괴롭힘 유형 중 피해방어아 유형은 피해아와 가해아 모두에게 잠재적 영향을 미침으로써 또래괴롭힘 현상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에서 ‘방관아’ 유형의 점수는 다른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또래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단순히 방관아에 머물지 않고 피해아를 방어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피해방어아들은 또래괴롭힘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면서 피해아를 대변하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래괴롭힘의 맥락에는 가해아와 피해아 주변에 다양한 또래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또래들의 행동방식에 따라 이 가해행동이 강화될 수도 있고 저지될 수도 있다(Seo & Kim, 2006).
본 연구결과에서 ‘가해동조아’ 유형의 점수는 가장 낮았지만 이러한 유형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Seo (2013)의 연구를 볼 때 가해동조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주도적인 가해아로 전환되기 쉽다. 또래들이 가해아의 행동을 지지하고 동조하는 것은, 타인을 희생시키는 것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는 인식 부족에 기인한 도덕적 이탈과 죄책감 부족이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보고(Seo, 2013)를 통해 이들에 대한 도덕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생명존중 정도는 대상자의 성별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있어, 여학생이 4.29점(1-5점 범위)으로 남학생의 4.17점보다 높게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Lee와 Lee (2014)는 생명에 대해 비교적 단순하게 가꾸고, 기르고, 보살피는 영역에서는 여학생이, 생명현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영역에서는 남학생의 관심이 많다는 보고를 제시하였다. 이는 본 연구결과와 상통하는데, 본 연구에서 파악한 생명존중 내용은 사람, 동물, 식물, 곤충에 대한 생각을 통해 생명존중 정도를 파악한 것이기 때문에 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
또래괴롭힘의 정도를 유형별로 보면 ‘가해아’ 유형의 경우, 학년과 성별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여 5점 만점(1-5 범위)에, 6학년(2.18점)이 5학년(1.90점)보다, 남학생(2.18점)이 여학생(1.87점)보다 ‘가해아’ 유형의 점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해동조아’ 유형의 경우에는 성별과, 종교 유무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여 남학생(1.73점)이 여학생(1.57점)보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경우(1.78점)가 없는 경우(1.52점)보다 ‘가해동조아’ 유형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가해아’ 유형에 있어서 6학년이 5학년보다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Seo와 Kim (2006)의 연구에서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대상자들은 또래괴롭힘 상황에서 피해아 입장에 서지 않는다는 결과와 일치한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초등학교 5학년은 주변 또래 가운데 44.2%가 또래괴롭힘 상황에서 방관하는 데 비해, 초등학교 6학년 및 중학교 1학년은 60% 이상이 또래괴롭힘 상황에서 침묵하는 것으로 보고하여 학년이 높을수록 또래괴롭힘 상황에서 무관심이 증가함을 볼 수 있다. 또한 Seo (2013)는 공감능력의 부족이 또래괴롭힘 상황에서 가해행동에 동참하는 가해동조아로서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제시하였다. 또래괴롭힘은 공감(empathy)이 결핍된 개인의 정신병리적 상태로 진단되기도 하는데(Black, Weinles, & Washington, 2010), 그 원인을 주로 개인의 심리상태나 부모, 또래, 교사와의 관계로 생각하고 비행청소년의 문제행동으로 보는 관점을 취해왔다(Nam & Kim, 2010). 또래괴롭힘과 공감 간의 관련 연구에서는 공감 능력의 부족이 가해나 방관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제에 기반한다(Bischo-Köhler, 2012).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Shin, 2012)에 따르면, 공감적 이해가 낮은 학생일수록 가해 행위에 가담할 확률이 높으며 타인의 감정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학생일수록 피해자 방어 행위에 참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감적 이해도가 낮은 학생이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고학년에게 피해아의 고통에 초점을 둔 정서적 측면의 공감을 높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부모와 교사에게도 일상생활이나 교과목에서 가해아가 아닌 피해아의 입장에서 타인지향적 공감을 유도하는 교육을 실시할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가해아’와 ‘가해동조아’ 유형에 있어서 남학생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난 결과는, 이들이 여학생에 비해 일반적으로 활동적이고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과 행동이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또한 ‘가해동조아’ 유형에 있어서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에 비해 오히려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결과는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이므로, 이는 재검증을 통해 반복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나타난 일반적 특성에 부가하여 또래괴롭힘 유형에 따라 이들의 학교, 가정, 교우관계 등의 환경 변인에 대한 탐색과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래괴롭힘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래괴롭힘의 각 유형에 대한 특성을 밝히고 원인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대상자가 인식하는 생명존중 정도는 또래괴롭힘 정도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대상자의 생명존중 정도가 높을수록 ‘가해아’, ‘피해아’, ‘방관아’, ‘가해동조아’ 유형의 점수는 낮게 나타났다. 또한 생명존중 정도가 높을수록 ‘피해방어아’ 유형 점수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생명존중 정도는 직접적으로 또래 괴롭힘과 관련됨을 알 수 있다. 즉,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생명존중교육을 통해 생명존중의 중요성에 대한 가치관을 강화하는 것은 또래괴롭힘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효과가 있음을 직 ·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명존중교육은 단순히 생명존중에 대한 의식만을 배양하는 것이 아니라, 또래괴롭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Kim과 Chun (2013)의 연구에 따르면 생명존중교육 프로그램은 중학생의 가해 및 피해 수준을 낮출 뿐만 아니라 피해방어의 수준과 가해동조 수준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었다. 또한 생명존중 프로그램을 통해 폭력과 가해동조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또래괴롭힘을 포함하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 인격체에 대한 존엄성, 공동체 의식을 통한 함께하는 사회의 중요성 등의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생명존중교육 프로그램은 자기사랑과 자기존중에서 시작하여 궁극적으로는 타인 및 모든 생명체에 대한 존중으로 확장되는 사상에 토대를 두기 때문이다. 또한 대상자 교육 시, 폭력적인 언어와 행동은 좌절감과 자기비하,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자기중심적이고 자신과 타인을 모두 존중하지 못하는 표현임을 깨닫게 함으로서 학교폭력행위 및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Kim & Chun, 2013). 공감은 생명존중에 있어서는 타인의 고통에 초점을 두고 이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도덕적 정서로서 필수적 요소이며, 또한 또래괴롭힘에 있어서는 피해아의 입장에서 피해아에 대한 도움 행동이 이타적 동기의 원천이 되므로, 이들의 관계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생명의 가치는 감소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생명존중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은 증가한다(Han, 2005).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기초로, 일선 학교에서는 생명존중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생명존중과 관련된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갖고 행동하도록 학교 차원에서의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 론

생명의 소중함은 인간 생명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소중히 강조되어 왔다. 현재 또래괴롭힘을 포함하는 학교폭력이 국가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소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할 때, 초등학교부터 이와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는 생명경시 풍토와 이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또래괴롭힘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므로, 초등학생들의 생명과 인간을 존중하는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 정도를 알아보고 교육적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본 연구를 시도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참고로, 우리 삶에 있어서 생명의 소중함과 실제적인 영향력을 경험할 때 생명존중 교육은 생명존중의 당위성과 함께 다양한 각도에서 체계적으로 교육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생명존중의 전통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현대화하고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학교 교육과정을 생명존중 교육과정으로 편성하고 그 내용을 구체화 하여 생명존중 사상을 국가교육의 기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학교교육과정에서는 전 교과목에 걸쳐 생명존중의 교육내용을 구체화 하고 그것을 교수 학습 지도에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구체적으로는 관찰을 통한 동물과의 상호작용이나 감정이입하는 것 등의 참여적인 상호작용을 갖도록 기회를 늘려 초등학생의 생명존중 의식을 높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생명존중과 또래괴롭힘에 대한 조사를 추적기간을 늘려 반복연구 할 것을 제언하며 향후 또래괴롭힘 예방 및 중재 프로그램 개발 시에는 또래 괴롭힘 참여 유형별로 프로그램이 고안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생명존중 정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타당하고 신뢰도 높은 도구를 개발하는 연구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was reported.

Acknowledgement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Hallym University (HRF-2014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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